자통법 통과 이후 중소형 증권사들이 인수합병(M&A) 타깃이 되면서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이달초 솔로몬저축은행이 KGI증권을 인수한데 이어 26일 두산그룹이 두산캐피탈을 통해 BNG증권중개 인수 추진을 발표하는 등 증권계 밖의 기업들도 자통법의 수혜를 받기 위해 중소형 증권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교보증권도 M&A 대상으로 부각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27일 10시34분 현재 주가가 11% 오르며 3만원을 넘었다.

코스피가 사상최고치 대비 100포인트 넘게 주저않으면서 증권주가 줄줄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교보증권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르고 있다. 올초에 비해 무려 세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지난 24일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증권업 진출을 선언하며 "IB 체계를 갖춘 중형 증권사가 매력적"이며 교보증권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이 후 주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교보증권은 지난 26일 최대주주 지분매각설 조회공시 답변에서 "아는 바 없다"라는 애매모호한 대답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교보측이 교보생명 상장을 위한 자본 확충을 위해 교보증권을 매각하고자 하는 의지가 높아 M&A설에 자주 휘말리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교보증권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하는 IB업무에 독보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최근 관심을 드러낸 기업은행의 경우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어 그는 "주가가 크게 올라 몸값이 비싸졌지만 타 증권사들도 최근 증시 상승으로 주가가 동반 상승했기 때문에 아직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