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6일 LG상사에 대해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고 평가하고 수익의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LG상사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00% 이상 증가했지만, 영업외 부문은 시장 예상을 크게 하회했다"며 적정주가를 2만7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LG상사의 전날 종가는 3만6450원이었다.

LG상사는 2분기 영업이익이 21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2.8% 증가했다고 25일 공시했다. 2분기 매출액은 1조3369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4.4% 늘어났지만, 당기순이익은 162억원으로 같은 기간 276.7% 증가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 개선 폭이 높은 것은 2006년 2분기 몽골 미수채권 충당금 설정 등으로 상대적으로 실적이 크게 부진하였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수익성이 우수한 디지털가전 사업 철수 등으로 수익구조가 나빠짐에 따라 이익 개선은 기대를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또 "수익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시황 변동에 의존하는 상품군 비중이 높아 수익 예측의 안정성은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