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반기에 7조~ 8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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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올해 시설 투자에 사상 최대 규모인 14조~15조원을 투입한다.
올해 상반기 7조2000억원을 이미 시설 투자에 투입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7조~8조원을 추가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최근 삼성전자 등 일부 계열사의 실적 부진과 맞물려 그룹 안팎에서 위기론이 대두되는 가운데 나온 공격적인 투자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2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 상반기에 해외법인 연결 기준으로 매출 90조원,세전이익 6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83조원) 대비 8% 증가했고 세전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2000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삼성은 이 같은 실적과 투자 계획을 토대로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는 '삼성 위기론'을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올 들어 삼성전자 반도체총괄과 삼성SDI 등 일부 계열사의 실적이 다소 부진하지만 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의 실적은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반도체가 안정기에 들어설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 실적도 작년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실적과는 별도로 올해 14조~15조원을 시설 투자에 투입한다"며 "이는 지난해 시설 투자비(13조5000억원)를 넘어서는 사상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그룹이 자체 집계한 결과 생명·화재 등 금융 부문에서 올 상반기 1조6000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작년 동기(1조원) 대비 60%가량 수익성이 개선됐다.
중공업·화학·서비스 부문도 올 상반기 1조3000억원의 세전이익을 내며 전년 동기(7000억원) 대비 85%가량 증가했다.
특히 삼성화재와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은 올 상반기 창사 이래 최고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도 올 상반기 지난해 동기(37조원) 대비 11% 늘어난 매출 42조원을 기록,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됐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삼성 관계자는 "2003년 말 대비 원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23%나 절상된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좋은 실적을 올린 것"이라며 최근의 위기론은 과장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올해 상반기 7조2000억원을 이미 시설 투자에 투입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7조~8조원을 추가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최근 삼성전자 등 일부 계열사의 실적 부진과 맞물려 그룹 안팎에서 위기론이 대두되는 가운데 나온 공격적인 투자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2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 상반기에 해외법인 연결 기준으로 매출 90조원,세전이익 6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83조원) 대비 8% 증가했고 세전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2000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삼성은 이 같은 실적과 투자 계획을 토대로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는 '삼성 위기론'을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올 들어 삼성전자 반도체총괄과 삼성SDI 등 일부 계열사의 실적이 다소 부진하지만 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의 실적은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반도체가 안정기에 들어설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 실적도 작년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실적과는 별도로 올해 14조~15조원을 시설 투자에 투입한다"며 "이는 지난해 시설 투자비(13조5000억원)를 넘어서는 사상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그룹이 자체 집계한 결과 생명·화재 등 금융 부문에서 올 상반기 1조6000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작년 동기(1조원) 대비 60%가량 수익성이 개선됐다.
중공업·화학·서비스 부문도 올 상반기 1조3000억원의 세전이익을 내며 전년 동기(7000억원) 대비 85%가량 증가했다.
특히 삼성화재와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은 올 상반기 창사 이래 최고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도 올 상반기 지난해 동기(37조원) 대비 11% 늘어난 매출 42조원을 기록,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됐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삼성 관계자는 "2003년 말 대비 원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23%나 절상된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좋은 실적을 올린 것"이라며 최근의 위기론은 과장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