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원가절감으로 깜짝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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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이익 40% 올라
현대자동차가 12분기 만에 최대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지난 2분기에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환율하락과 노조파업이라는 악재 속에서 원가 절감과 수출단가 인상 등을 통해 이뤄낸 실적이다.
현대차는 수익성 제고를 위해 올해 1조원의 원가를 절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는 26일 기업설명회(IR)를 갖고 지난 2분기 국내외 시장에서 45만3259대의 차량을 팔아 매출 8조269억원,영업이익 5728억원,당기순이익 611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2005년 4분기 이후,영업이익은 2004년 2분기 이후 최고치다. 영업이익률도 7.1%로 2004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7%대로 올라섰다. 지난해 2분기에 비해 매출은 14.6%,영업이익은 40.0% 각각 늘어났다.
이 같은 2분기 실적의 호조에 힘입어 상반기 실적도 크게 향상됐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4조7110억원,영업이익 8643억원,당기순이익 918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매출은 6.1%,영업이익은 16.1%,당기순이익은 23.3% 늘어난 것이다.
현대차는 제품 설계 단계부터 협력업체를 참여시키는 '게스트 엔지니어링' 제도를 도입하는 원가 절감 노력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차의 2분기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비중은 80.4%로 1분기에 비해 1.7%포인트 떨어졌다.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13.7%에서 13.0%로 낮아졌다. 이수영 현대차 IR팀장은 "설계원가 절감과 연구기간 단축 등 특히 연구비의 비중을 많이 줄였다"며 "올해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1조원의 원가를 줄이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하락 여파도 원·유로 환율상승으로 어느정도 상쇄됐다.
올 상반기 원·달러 환율은 전년 동기에 비해 3.0% 떨어졌지만 원·유로 환율은 5.0% 상승했다.
또 상반기 판매량도 신형 아반떼와 베라크루즈 등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늘어난 84만722대를 기록했다. 이 팀장은 "베라크루즈와 그랜저 등 부가가치가 높은 중대형 차량의 판매가 증가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어 "해외시장에서도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단가를 9%가량 높여 수익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주요 해외시장 판매실적을 보면 미국에서는 산업수요가 1.5% 줄어들었음에도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23만7000대를 판매했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늘어난 16만1000대를 판매,시장점유율 2위 자리를 지켰다.
중국과 서유럽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판매량이 15.7%,8.7% 각각 감소했다. 정태환 현대차 재경사업부장은 "중국과 서유럽에서의 판매량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현지 전략형 차종의 판매가 본격화되면 판매량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분기 실적을 통해 현대차의 경쟁력이 재평가될 것으로 본다"며 "향후 급격한 외부 환경의 변화만 없다면 적정 수준의 이익을 지속적으로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현대차는 수익성 제고를 위해 올해 1조원의 원가를 절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는 26일 기업설명회(IR)를 갖고 지난 2분기 국내외 시장에서 45만3259대의 차량을 팔아 매출 8조269억원,영업이익 5728억원,당기순이익 611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2005년 4분기 이후,영업이익은 2004년 2분기 이후 최고치다. 영업이익률도 7.1%로 2004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7%대로 올라섰다. 지난해 2분기에 비해 매출은 14.6%,영업이익은 40.0% 각각 늘어났다.
이 같은 2분기 실적의 호조에 힘입어 상반기 실적도 크게 향상됐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4조7110억원,영업이익 8643억원,당기순이익 918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매출은 6.1%,영업이익은 16.1%,당기순이익은 23.3% 늘어난 것이다.
현대차는 제품 설계 단계부터 협력업체를 참여시키는 '게스트 엔지니어링' 제도를 도입하는 원가 절감 노력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차의 2분기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비중은 80.4%로 1분기에 비해 1.7%포인트 떨어졌다.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13.7%에서 13.0%로 낮아졌다. 이수영 현대차 IR팀장은 "설계원가 절감과 연구기간 단축 등 특히 연구비의 비중을 많이 줄였다"며 "올해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1조원의 원가를 줄이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하락 여파도 원·유로 환율상승으로 어느정도 상쇄됐다.
올 상반기 원·달러 환율은 전년 동기에 비해 3.0% 떨어졌지만 원·유로 환율은 5.0% 상승했다.
또 상반기 판매량도 신형 아반떼와 베라크루즈 등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늘어난 84만722대를 기록했다. 이 팀장은 "베라크루즈와 그랜저 등 부가가치가 높은 중대형 차량의 판매가 증가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어 "해외시장에서도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단가를 9%가량 높여 수익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주요 해외시장 판매실적을 보면 미국에서는 산업수요가 1.5% 줄어들었음에도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23만7000대를 판매했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늘어난 16만1000대를 판매,시장점유율 2위 자리를 지켰다.
중국과 서유럽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판매량이 15.7%,8.7% 각각 감소했다. 정태환 현대차 재경사업부장은 "중국과 서유럽에서의 판매량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현지 전략형 차종의 판매가 본격화되면 판매량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분기 실적을 통해 현대차의 경쟁력이 재평가될 것으로 본다"며 "향후 급격한 외부 환경의 변화만 없다면 적정 수준의 이익을 지속적으로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