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들이 투자은행(IB) 업무를 강화함에 따라 IB 관련 교육이 인기를 얻고 있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분석 전문 업체인 리스크컨설팅코리아는 자사가 연세대와 함께 개설한 IB 전문가 양성코스인 '고급 기업분석가 과정'에 지원자들이 몰리자 정원을 50명에서 60명으로 늘렸다.

이정조 리스크컨설팅코리아 사장은 "80명 정도가 지원했지만 내실있는 교육을 위해 정원을 일단 10명만 늘렸다"고 말했다. 이번에 19기째를 맞는 이 과정에는 기업가치 분석을 비롯해 사모펀드 및 가치투자 등 IB 전문 과목이 포함돼 있다. 다음 달 30일부터 주 2회 간격으로 총 15주(55강좌) 동안 연세대 상남경영원에서 진행된다.

고려대와 한국금융전문가협회가 올해로 2기 입학생을 받고 있는 IB 전문 금융 MBA 과정도 1년 코스에 4400만원의 등록금을 내야 함에도 33명이 지원했다. 또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IB 산업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날 출범한 '서울 IB포럼'도 서울대와 함께 IB 전문교육과정을 개설할 계획이다.

이처럼 IB 전문 교육과정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최근 들어 금융사들이 IB 사업을 확대하면서 IB 전문가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이달 중 IB 담당 인력 30명을 영입할 계획이며 농협도 IB 전담부서를 신설하면서 20여명의 IB전문가를 스카우트할 예정이다. 이외에 기업은행과 하나금융지주 계열사인 HFG IB증권도 IB 전문가를 채용하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