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우리나라 과학자는 얼마나 될까.

과거에는 몇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지만 지금은 상당히 많아졌다.

그만큼 우리 과학기술 수준이 높아진 것.

톰슨사이언티픽이 선정한 '세계 수준급 연구영역을 개척하는 7명의 한국인'이 우선 눈에 띈다.

이 중 김빛내리 교수(38·서울대 생명과학부)는 '스타 과학자'로 꼽힌다.

젊은 나이에다,여성이란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김 교수는 유전정보가 전달되는 과정을 방해하는 마이크로RNA(리보핵산)의 생성 과정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노장' 안진흥 교수(60·포항공대)도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안 교수는 벼 유전자를 개량하고 기능을 선별하는 기법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밖에 유룡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를 비롯해 △최기운(47·KAIST 물리학과) △박종문(50·포항공대 화공과) △최형진(50·인하대 화공생명공학부) △조봉래(58·고려대 화학과) 교수가 명단에 포함됐다.

세계를 누비는 한국 과학자들은 이들뿐 아니다.

성태현 박사(47·한국전력연구원 수석연구원)는 초전도 에너지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세계 3대 인명기관 중 한 곳인 미국인명연구소(ABI)가 지난 4월 그의 이름을 딴 '성태현 상(賞) 재단'을 설립하기로 했을 정도다.

1988년 탄소나노튜브를 다발로 묶으면 반도체 성질을 띤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낸 서울대 임지순 교수(55·서울대 물리학과)도 과학계에선 유명 인사.

윤정훈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38)는 신종 박테리아 발견의 1인자로 꼽힌다.

지난해에만 21종이나 새로 발견,최근 3년 연속 '신종 박테리아 발견' 건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실 우리나라는 이 분야에서 세계 최강국이다.

한국은 지난해 전세계에 등록된 신종 박테리아의 약 20%인 107종을 차지,2위인 일본(61종)을 멀찌감치 따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