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자원개발업 등 특수산업 분야에 대한 공시 강화에 나선다.

금융감독원은 2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근 상장법인들이 기존 사업의 다각화를 위해 자원개발, 신약개발, 엔터테인먼트 등의 특수한 사업분야 진출계획을 공시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행 일반기업공시체계로는 특수산업분야에 대한 공시가 불충분하다며 특수사업에 대해서는 해외사례를 참고해 산업별 특성을 나타낼 수 있는 모범공시기준을 제정, 운용하겠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업계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원유개발사업의 추진 단계별 구분 공시방안 △추정매장량의 공시기준 및 전문 용어의 표준화 △원유개발 사업에 대한 전문기관의 외부평가 등 유전개발 사업에 대한 모범공시기준을 제정할 계획이다.

대상분야는 유전·광물개발사업, 신약개발, 엔터테인먼트, 지주회사의 자회사 공시 등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자원개발사업 진출을 공시한 상장기업은 올 들어서만 100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6년 이후 신약 및 바이오산업에 51개사, 엔터테인먼트사업에 43개사가 각각 신규 진출을 공시했다.

금감원은 "이러한 특수사업 분야의 경우 새로운 첨단산업 분야여서 산업의 특성상 일반기업과의 실적이나 전망 비교가 어렵다"며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고 투자자금 회수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고위험사업임에도 위험요소에 대한 공시는 부족할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해당분야에 대한 전문가가 소수이며, 일반투자자는 사업내용을 이해하기도 어렵고 편승매매할 개연성도 크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