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골퍼들의 최대 고민은 부킹이다.

아무리 비싼 회원권이 있어도 주말이면 부킹을 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수억원짜리 회원권도 한 달에 2번 정도 이용할 수 있는 게 고작이다.

갑자기 골프부킹을 해야할 때는 시쳇말로 '백'을 동원해야 한다.

최근 많은 골퍼들이 중국 및 동남아 등지로 골프 여행을 떠나는 것도 싼 가격 못지않게 '부킹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중 회원권은 부킹에 관한 한 '제값을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예약이 가능해서다.

회원권에 따라선 원한다면 일주일에 두세 번 라운드도 할 수 있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은퇴자나 자영업자들은 굳이 값비싼 일반 회원권을 구입할 필요가 없다.

주중 회원권을 구입할 때 한주 또는 한달간 몇 라운드를 할 수 있는지 명시하는 골프장도 있어 이를 반드시 확인하는 게 좋다.

시간에 쫓기듯 라운드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또 다른 장점이다.

주말의 경우 앞뒤팀에 밀려 심리적으로 급한 마음에 골프를 쳐야 하지만 주중에는 한가롭게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또 주말에는 대부분의 골프장이 빠른 진행을 위해 코스를 다소 쉽게 조정하지만 주중에는 어려운 코스에 도전 할 수도 있다.

김국종 서원밸리 사장은 "접대 골프가 아니라 순수하게 운동을 목적으로 골프를 치려는 시니어들에게는 주중 골프가 여러모로 유리하다"면서 "중간에 그늘집에 들러 담소를 나누며 여유롭게 즐길 수 있어 골프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