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파업이 열하루째를 넘어서면서 협력업체들의 고충이 커지고 있습니다. 협력업체 입장에서는 노동자간의 상생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아자동차 그랜드카니발과 쏘렌토에 부품을 공급하는 한 협력업체. 해당 모델의 판매가 줄어들면서 올들어 50일 정도는 가동을 못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 기아차 노조의 파업 여파로 7월도 거의 끝나가지만 이 업체는 단 6일만 생산라인을 돌렸습니다. 지금도 걱정이지만 기아차 파업 여파로 소비자들이 기아차에 등을 돌릴까 더 걱정입니다. 지난 20일까지의 기아차의 파업 여파로 인한 기아차 매출 손실은 3천4백억원. 기아차의 매출액의 62%는 납품업체 비중인 점을 감안하면 최근 기아차 파업으로 협력업체가 입은 매출 손실은 2천100억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기아차의 생산 차질이야 향후 특근과 잔업을 통해 만회한다고 하지만 협력업체는 이도 쉽지 않습니다. 임금이 높은 특근과 잔업을 실시하면 인건비가 크게 올라 수지가 맞지 않습니다. 하루하루가 버거운 중소 부품업체들에게는 생사가 달린 일입니다. 김산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 팀장 "대기업 노조가 파업을 할 때 중소기업 노동자들의 열악한 환경을 생각해서 같은 노동자로서 중소기업 노동자들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파업을 좀 자제했으면 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상생이 회사 뿐만 아니라 노동자들 사이에서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WOW-TV 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