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4일 장 초반 대망의 2000선을 돌파하며 한국 증시의 새 장을 열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2001.52로 2000선을 돌파한 후 3분여간 상승세를 지속하며 2005.02까지 올랐다.

이후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1975선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기관과 개인의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낙폭을 만회해 전날 대비 0.79포인트(0.04%) 떨어진 1992.26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1400억원어치 이상을 순매도하며 최근의 팔자 공세를 이어갔으나 개인과 기관이 1500억원어치 이상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장 초반 강세를 보이던 증권주가 5% 이상 급락하며 마감한 반면 조선,운수장비,은행,기계 업종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는 2000선을 장중 돌파함에 따라 한국 증시의 고질적 문제였던 저평가 현상이 해소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향후 12개월 영업이익 기준으로 한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3.4배로 신흥시장 평균(13.6배)과 비슷해졌으며 프랑스(13.3배)나 영국(12.8배),오스트리아(12.6배) 등 유럽 선진국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신성호 동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들이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를 지속하고 있지만 주식형 펀드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기관의 매수 여력이 크게 확대됐다"며 "개인들도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등락이 있겠지만 상승 흐름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