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올해 말 시판할 예정인 대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HM(프로젝트명)의 스케치와 부분 사진을 24일 공개했다. HM은 기아차가 북미와 유럽의 고급 SUV 시장에서 렉서스 RX350,BMW X5 등과 경쟁하기 위해 3년여에 걸쳐 개발한 신모델이다.

특히 이 모델은 1년 전 아우디에서 영입한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총괄 부사장의 '직선의 단순화'라는 디자인 철학을 처음 양산차 디자인에 적용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동급 차량인 현대차 베라크루즈에 비해 강인한 직선을 많이 사용한 것이 HM 디자인의 특징"이라며 "북미와 유럽의 최신 디자인 추세를 반영,역동적이면서도 고급스럽고 미래지향적인 요소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HM에 탑재된 V6 3.0 디젤 S엔진은 동급 디젤 엔진 중 세계 최고 수준인 최고 출력 250마력,최대 토크 56.0kg·m를 발휘한다. 또 HM에는 국내 최초로 독일 ZF사의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변속이 부드럽게 이뤄지도록 했다.

차체는 모노코크 방식에 비해 안정감 있고 충격에 강한 프레임 방식으로 제작됐으며 후륜 구동 방식을 채택했다.

이 밖에 차가 전복될 위험성을 미리 감지해 안전성을 확보하는 전복감지 커튼 에어백,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시동을 걸 수 있는 버튼 시동 스마트 키,실시간 도로 정보 내비게이션 등 각종 신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