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가 발표한 통신시장 경쟁촉진 방안이 통신주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정통부는 지난 23일 지배사업자에 대한 재판매 의무 제공 사업자 지정 등 재판매 관련 도매 규제 도입과 3G USIM 잠금해제, 약관인가사업자 지정을 골자로한 통신시장 경쟁촉진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의 통신시장 경쟁촉진 방안 발표는 통신시장으로의 진입 자유화를 통해 사업자간 경쟁을 촉진하고 요금인하를 유도하자는 것이다.

현대증권은 24일 정통부의 통신시장 경쟁촉진 방안 발표가 기존 통신업체들에게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시훈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미 포화상태인 통신시장에 기존 후발사업자 외에 재판매 사업에 참여할 기업이 제한적이란 측면에서 신규 서비스 사업자의 등장에 따른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사업자간의 다양한 요금할인형 결합상품 출시가 가능해져 요금 인하효과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향후 마케팅 비용 축소를 통한 요금 인하효과 상쇄 여부가 통신업체에게 중요한 이익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정부의 경쟁활성화를 통한 요금인하 유도 정책이 시장에서 우려하는 인위적인 요금인하 압력을 해소한다면 오히려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현재 통신업 주가는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요금 인하 압력 우려감을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내년 3월 시행될 3G USIM 잠금 해제는 010번호연결 서비스 제공과 함께 3G서비스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3G 올인전략을 세우고 있는 KTF에는 이 조치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치로 평가되겠지만 SK텔레콤는 기회와 위협이 존재해 중립적이며 LG텔레콤는 HSDPA 중심의 3G 시장 형성 가능성이 커 다소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증권은 통신주에 대해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