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한국과 직접대화 요구 … 협상시한 재차 24시간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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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23명을 5일째 억류하고 있는 탈레반 무장단체가 협상시한을 24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으로 하루 더 연장했다.
세번째다.
특히 한국 정부와 직접 대화를 요구하고 나서 우리 정부의 대응 여하에 따라 석방협상의 장기화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고 있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이날 외신들과의 전화통화에서 “우리는 협상시한을 24시간 재차 연장했다”고 말했다.
아마디는 "아프간 정부가 이 문제를 성심성의껏 해결하고자 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한국 정부가 문제를 풀 수 있도록 24시간을 더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탈레반 지휘관 압둘라 잔의 대변인도 “아프간 정부와의 협상이 실패 쪽으로 향하고 있어 한국 정부가 직접 우리와 대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는 보도했다.
이 대변인은 “이제 공은 한국과 아프간 정부의 코트로 넘어갔다”면서 “탈레반 수감자 석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인질들을 살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 인질들은 여러 그룹으로 나뉘어 우리의 자살폭탄 테러 단원들과 탈레반 수색대원들의 관리하에 있다”며 “이들은 아직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압둘 하디 칼리드 아프간 내무부 차관은 탈레반이 제시한 수감자 교환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혀 탈레반과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음을 내비쳤다.
우리 정부 당국자는 탈레반의 직접 대화 요구에 대해 “한국인들을 납치한 그 단체와 직·간접 접촉을 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납치단체 측으로부터 직접 협상에 대한 제의를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아프간 현지의 정부 대책반을 측면 지원하기 위해 장성급을 단장으로 하는 5명의 협조단을 이날 파견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세번째다.
특히 한국 정부와 직접 대화를 요구하고 나서 우리 정부의 대응 여하에 따라 석방협상의 장기화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고 있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이날 외신들과의 전화통화에서 “우리는 협상시한을 24시간 재차 연장했다”고 말했다.
아마디는 "아프간 정부가 이 문제를 성심성의껏 해결하고자 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한국 정부가 문제를 풀 수 있도록 24시간을 더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탈레반 지휘관 압둘라 잔의 대변인도 “아프간 정부와의 협상이 실패 쪽으로 향하고 있어 한국 정부가 직접 우리와 대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는 보도했다.
이 대변인은 “이제 공은 한국과 아프간 정부의 코트로 넘어갔다”면서 “탈레반 수감자 석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인질들을 살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 인질들은 여러 그룹으로 나뉘어 우리의 자살폭탄 테러 단원들과 탈레반 수색대원들의 관리하에 있다”며 “이들은 아직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압둘 하디 칼리드 아프간 내무부 차관은 탈레반이 제시한 수감자 교환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혀 탈레반과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음을 내비쳤다.
우리 정부 당국자는 탈레반의 직접 대화 요구에 대해 “한국인들을 납치한 그 단체와 직·간접 접촉을 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납치단체 측으로부터 직접 협상에 대한 제의를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아프간 현지의 정부 대책반을 측면 지원하기 위해 장성급을 단장으로 하는 5명의 협조단을 이날 파견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