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500억~600억 원대에 이르는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국내 제약사들의 개랑신약과 복제약 출시가 한창입니다. 살빼는 약들의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가격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입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시판이 허가된 제품은 크게 3가지로 애보트사의 리덕틸과 로슈의 제네칼 그리고 제한적으로 허용된 향정신성 식욕억제제입니다. 애보트사는 리덕틸(성분:염산시부트라민)이 시판후 재심사(PMS)가 만료되자 이달 9일부터 가격을 43%가량 인하해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의사의 처방을 받아 약을 복용하는 비만환자는 한달에 6만원∼6만5천원을 부담하면 구입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애보트의 가격 인하는 국내 제약사들의 개량신약 출시에 대비한 시장 지키기 차원이라는 게 지배적인 분석입니다. 애보트사 관계자 "리덕틸의 가격 인하로 비만치료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덕틸의 PMS(시판후 재심사)가 종료됨에 따라서 일부 성분을 모방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고, 관련 시장의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초 한미약품은 비만치료제인 슬리머(성분:시부트라민 메실레이트)를 출시하면서 가격을 6∼7만원선에 책정해 제품 공급에 나섰습니다. 대웅제약의 엔비유(성분:시부트라민)와 유한양행의 '리덕타민'도 품목허가를 받아 발매에 들어갔으며, 종근당과 CJ도 올해안에 출시할 계획입니다. 리덕틸에 비해 시장점유율이 절반 수준인 로슈의 제니칼(성분:올리스타트)은 특허기간 만료에 따라 일부 제약사들이 복제약(제너릭) 개발을 진행중입니다. 제니칼의 주성분인 올리스타트는 장에서의 지방흡수를 억제하는 작용으로 인해 지용성 비타민(A/D/K 등)제를 별도로 복용해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향정신성 식욕억제제는 저렴한 가격에 강력한 식욕억제 효과를 볼 수 있어 많이 처방됐지만, 중독성 문제로 4주 이내의 단기 처방만 가능합니다. 발기부전 치료제와 더불어 3대 삶의 질 향상 의약품목으로 꼽히는 비만치료제 시장도 개량신약과 복제약들의 출시로 치열한 전쟁을 앞두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