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이 사상 처음으로 70조원을 돌파했다.

23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지난 20일 현재 70조3140억원을 기록했다.

주식 투자 비율이 60% 이상인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이 70조원을 넘은 것은 협회가 주식형펀드와 혼합형펀드를 분리해서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6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주식형펀드는 2004년 말까지만 하더라도 8조5000억원 수준에 머물렀지만 이후 적립식펀드의 확산 등으로 펀드 대중화가 이뤄지면서 2005년 말 26조원,2006년 말 46조원으로 급증했었다.

특히 60조원을 돌파한 지난 6월19일 이후에는 하루 평균 4500여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불과 1개월 만에 10조원이 불어나는 사상 유례없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자산운용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말 이후 해외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고 국내 증시 활황에 따라 국내 주식형펀드로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주식형펀드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