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투사와 종금사들이 금융업계 재편과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23일 오후 2시 13분 현재 금호종금메리츠종금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만2950원과 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기술투자, 우리기술투자, 제일창투, 한국창투, 한미창투 등 창투사들도 동반 상한가를 기록중이다.

금호종금의 강세는 이날 발표한 1분기 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발표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3월 결산법인인 금호종금은 이날 2007회계연도 1분기 순이익이 37억3100만원으로 전기 및 전년동기대비 각각 107.1%와 176.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85억3900만원과 32억200만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3.6%와 112.3%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증권업계에서는 메리츠종금의 강세 배경에 대해 지난달 우리금융이 금호종금을 인수한 이후 메리츠종금도 금융업계의 대형화 바람을 타고 지분 변동 가능성이 부각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창투사의 강세에 대해서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따른 수혜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창투사들은 자통법이 시행될 경우 벤처투자 뿐 아니라 자산운용이나 구조조정 사업 등으로 업무영역을 넓힐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주식 시장 활황으로 창투사들이 보유한 종목들의 주가가 오르면서 창투사들의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