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게임 수출이 최근 5년 새 5배 이상으로 늘어 지난해 6억7199만 달러에 달했고 2009년께는 1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게임 시장에서는 지난해 '바다이야기 파문'으로 아케이드게임이 급속히 위축되고 온라인게임이 성장세를 지속해 PC방을 포함한 온라인게임 비중이 50%에 근접했다.

문화관광부와 한국게임산업진흥원이 20일 발표한 '2007 대한민국 게임백서'를 보면 2001년 1억3047만달러였던 게임 수출이 5년 후인 지난해에는 5배가 넘는 6억7199만 달러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온라인게임 수출이 1년 전보다 30% 이상 늘어난 5억9999만 달러로 전체의 89.3%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2005년엔 81.9%였다.

지난해 게임 수입은 전년대비 10.9% 감소한 2억756만달러에 그쳐 수출이 수입의 약 3배에 달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게임산업 무역흑자는 4억6444만 달러로 2001년 6513만달러의 7배에 달했다.

게임산업진흥원은 게임 수출이 2008년에는 9억803만달러에 달하고 2009년께 1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게임백서에는 한국이 여전히 '온라인게임 강국'이란 사실히 여실히 드러났다.

온라인게임의 경우 지난해 세계 시장 규모는 51억300만 달러였고 이 가운데 한국 시장은 18억6100만 달러를 차지했다.

한국의 점유율이 36.5%나 된다.

휴대폰 등으로 이용하는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미국 일본 중국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지난해 게임 수출을 국가별로 나누면 일본이 32.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은 중국(23.6%),미국(19.9%),대만(9.4%),동남아(7.3%),유럽(6.3%) 순이었다.

국내 게임 시장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아케이드게임의 추락이 두드러졌다.

2005년에 3조7966억원에 달했던 아케이드게임 시장은 바다이야기 파문으로 사행성 게임장에 대한 단속이 강화됨에 따라 지난해에는 2조6770억원으로 74%나 줄어들었다.

반면 온라인게임 시장(PC방 제외)은 19.1% 성장한 1조7768억원에 달했다.

게임백서는 아케이드게임이 올해도 76%나 시장이 위축되고 2008년 이후에는 청소년게임장과 복합유통업을 중심으로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온라인게임은 성장세를 지속해 PC방 매출을 더하면 게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48.9%나 됐고 2007년엔 74.6%,2008년엔 75.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