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현대ㆍ기아차-해외 주력시장 긴급점검] (1) 중국(下) 베이징현대차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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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협조와 자유로운 전환배치 덕에…
시간당 68대 생산...아산은 63대
중국 최대 허브공항인 베이징 수도국제공항에 내려 시원스레 뚫린 공항고속도로를 10분 정도(약10㎞) 달리면 순이(順義)구 임하공업개발구가 나온다.
이곳 20만평 부지에 현대차와 중국 베이징기차의 합작공장(50 대 50)인 베이징현대차가 자리잡고 있다.
베이징현대차는 중국인들이 '현대속도'라고 부르는 신화를 창조한 곳이다.
2002년 10월 법인이 설립되자마자 3개월 뒤부터 자동차를 생산했다.
원래 트럭공장이었지만 현대가 인수하면서 한 쪽에선 차를 만들고,바로 옆에서는 새로운 라인을 설치하는 작업을 동시에 진행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중국 내 최고 생산성을 자랑하는 공장이 됐다.
이 공장에서는 쏘나타(EF,NF) 엘란트라(아반떼) 투싼 엑센트(베르나) 등 다섯 종류의 완성차를 조립한다.
시간당 생산량은 68대.한국에서 최고인 현대차 아산공장(63대)보다 생산성이 높다.
평균 53초 꼴로 1대의 완성차를 만들어내며,주야 작업을 통해 하루 1200~1250대를 생산한다.
높은 생산성의 비밀은 혼류생산과 전환배치에 있다.
한국에서는 기껏해야 1개 라인에서 3개 차종을 만들어내는 게 최고지만,베이징현대는 라인 한 곳에서 최고 6개 차종을 뽑아내는 혼류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의장라인에 들어서자 근로자들이 쉴 틈없이 손을 놀린다.
공장을 가동한 지 오래되지 않아 근로자들이 대부분 20대다.
엑센트 투싼 엘란트라 등 각기 다른 차종이 라인을 타고 옮겨지는 데도 능숙하게 작업을 해낸다.
안내를 맡은 직원이 "혼류생산 시스템은 작업자가 숙련돼 있지 않으면 오류가 발생하기 쉽다"고 설명한다.
인근 회사에 비해 급여가 20%가량 높다는 이곳 생산직 근로자들의 한 달 임금은 잔업과 특근까지 포함해도 평균 2800~2900위안(33만6000~34만8000원).국민소득 수준을 감안하더라도 한국 근로자들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한국에서는 노조 때문에 까다로운 인력 전환배치나 신차투입도 이곳에서는 자유롭다.
베이징현대차의 김현수 차장(경영지원부)은 "근로자 전환배치나 신차종 투입,시간당 생산량 변동 등은 회사의 계획에 따라 자유롭게 실시하는 고유한 경영활동"이라며 "한국의 노동조합 성격을 지닌 궁후이(工會)와 협의할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생산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파업걱정이 없는 것도 베이징현대를 한국 공장과 차별화시키는 강점.중국 내 다른 공장도 마찬가지지만 중국에서는 파업이 법으로 금지돼 있다.
의장라인에서 일하는 왕춘(王春·25)씨는 "특근을 하면 임금을 두 배로 받기 때문에 모두들 특근을 하고 싶어한다"며 "궁후이가 생산라인을 스톱시키는 일은 상상하기조차 어렵다"고 말했다.
이렇다보니 궁후이는 회사 측과 대립각을 세우기보다는 상생의 협력관계를 맺는 사례가 많다.
실제 베이징현대의 궁후이는 회사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
김 차장은 "공장설립 초기 2.5t 트럭 제조공장의 설비를 뜯어내 연산 5만대 규모의 승용차 생산라인을 깔고 다른 쪽을 뜯어내는 공사를 했다"며 "혹독한 추위의 한 겨울에 근로자들이 난방도 안 되는 천막에 기거하면서 일할수 있었던 것은 궁후이가 적극적으로 나서 격려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궁후이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 처음으로 회사 체육대회를 궁후이의 예산으로 치렀고,행사 도중 가진 토론회 내용 중 상당 부분이 베이징현대의 발전을 위한 것이었다.
2003년 4월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가 확산됐을 때는 궁후이가 나서 조합원들을 독려,당시 중국의 합작 공장 가운데 유일하게 쉬지 않고 일해 주문 대수를 맞췄다.
시간당 68대 생산...아산은 63대
중국 최대 허브공항인 베이징 수도국제공항에 내려 시원스레 뚫린 공항고속도로를 10분 정도(약10㎞) 달리면 순이(順義)구 임하공업개발구가 나온다.
이곳 20만평 부지에 현대차와 중국 베이징기차의 합작공장(50 대 50)인 베이징현대차가 자리잡고 있다.
베이징현대차는 중국인들이 '현대속도'라고 부르는 신화를 창조한 곳이다.
2002년 10월 법인이 설립되자마자 3개월 뒤부터 자동차를 생산했다.
원래 트럭공장이었지만 현대가 인수하면서 한 쪽에선 차를 만들고,바로 옆에서는 새로운 라인을 설치하는 작업을 동시에 진행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중국 내 최고 생산성을 자랑하는 공장이 됐다.
이 공장에서는 쏘나타(EF,NF) 엘란트라(아반떼) 투싼 엑센트(베르나) 등 다섯 종류의 완성차를 조립한다.
시간당 생산량은 68대.한국에서 최고인 현대차 아산공장(63대)보다 생산성이 높다.
평균 53초 꼴로 1대의 완성차를 만들어내며,주야 작업을 통해 하루 1200~1250대를 생산한다.
높은 생산성의 비밀은 혼류생산과 전환배치에 있다.
한국에서는 기껏해야 1개 라인에서 3개 차종을 만들어내는 게 최고지만,베이징현대는 라인 한 곳에서 최고 6개 차종을 뽑아내는 혼류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의장라인에 들어서자 근로자들이 쉴 틈없이 손을 놀린다.
공장을 가동한 지 오래되지 않아 근로자들이 대부분 20대다.
엑센트 투싼 엘란트라 등 각기 다른 차종이 라인을 타고 옮겨지는 데도 능숙하게 작업을 해낸다.
안내를 맡은 직원이 "혼류생산 시스템은 작업자가 숙련돼 있지 않으면 오류가 발생하기 쉽다"고 설명한다.
인근 회사에 비해 급여가 20%가량 높다는 이곳 생산직 근로자들의 한 달 임금은 잔업과 특근까지 포함해도 평균 2800~2900위안(33만6000~34만8000원).국민소득 수준을 감안하더라도 한국 근로자들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한국에서는 노조 때문에 까다로운 인력 전환배치나 신차투입도 이곳에서는 자유롭다.
베이징현대차의 김현수 차장(경영지원부)은 "근로자 전환배치나 신차종 투입,시간당 생산량 변동 등은 회사의 계획에 따라 자유롭게 실시하는 고유한 경영활동"이라며 "한국의 노동조합 성격을 지닌 궁후이(工會)와 협의할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생산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파업걱정이 없는 것도 베이징현대를 한국 공장과 차별화시키는 강점.중국 내 다른 공장도 마찬가지지만 중국에서는 파업이 법으로 금지돼 있다.
의장라인에서 일하는 왕춘(王春·25)씨는 "특근을 하면 임금을 두 배로 받기 때문에 모두들 특근을 하고 싶어한다"며 "궁후이가 생산라인을 스톱시키는 일은 상상하기조차 어렵다"고 말했다.
이렇다보니 궁후이는 회사 측과 대립각을 세우기보다는 상생의 협력관계를 맺는 사례가 많다.
실제 베이징현대의 궁후이는 회사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
김 차장은 "공장설립 초기 2.5t 트럭 제조공장의 설비를 뜯어내 연산 5만대 규모의 승용차 생산라인을 깔고 다른 쪽을 뜯어내는 공사를 했다"며 "혹독한 추위의 한 겨울에 근로자들이 난방도 안 되는 천막에 기거하면서 일할수 있었던 것은 궁후이가 적극적으로 나서 격려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궁후이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 처음으로 회사 체육대회를 궁후이의 예산으로 치렀고,행사 도중 가진 토론회 내용 중 상당 부분이 베이징현대의 발전을 위한 것이었다.
2003년 4월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가 확산됐을 때는 궁후이가 나서 조합원들을 독려,당시 중국의 합작 공장 가운데 유일하게 쉬지 않고 일해 주문 대수를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