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0일 고려아연에 대해 하반기 영업이익 규모는 상반기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견조한 실적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32% 올려잡은 23만7000원을 제시하고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기현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올 3~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1100억원대 수준으로 예상돼 2분기 영업이익(1309억원)보다는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견조한 이익 창출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실적 감소는 3분기가 전통적으로 비수기인데다 보수공사가 예정돼 생산량 축소가 불가피하고, 4분기에는 아연가격 약세가 전망됐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 최대 관심사는 아연가격이 톤당 3000달러 밑으로 떨어지느냐 여부"라며 "중국의 아연도금강판(GI) 신증설 라인이 본격 가동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그는 고려아연에 대해 "수익 모멘텀보다는 가치주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