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시작된 기아자동차 파업으로 협력업체들이 위기에 몰리고 있습니다. 기아자동차 생산라인이 서면서 협력업체들의 매출 손실도 2천6백억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아차 노조가 예정대로 오는 20일까지 부분파업을 실시하면 기아차는 지난달 이후로 모두 2만2,909대를 파업으로 생산을 못하게 됩니다. 기아차의 누적 매출 손실액은 3천357억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기아차의 생산라인이 서면서 불똥은 바로 협력업체로 튀었습니다. 잔업과 특근을 해도 물량을 대기 힘들었던 협력업체들은 기아차의 부분파업으로 생산 중단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18일까지 기아차의 6천여 협력업체가 입은 매출 차질액은 모두 2천6백억원. 게다가 앞으로 GM대우, 현대차의 파업 가능성도 높아 규모가 작은 업체들은 위기에 몰릴 수도 있습니다. 김산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 팀장 "매출손실이 커지고 이에 따른 부도위험이 있을 수 있고 부분파업에 따라서 생산량 조절도 어려운 이중고를 겪게 됩니다." 더 큰 문제는 대외 신뢰도입니다. 기아차의 7월 수출 목표 물량은 6만여대. 하지만 반이 지난 15일까지 기아차는 생산차질로 2만1천대밖에 수출하지 못했습니다. 아직은 해외 딜러들에게 재고가 남아 있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공급을 못맞춰 해외 딜러는 물론이고 고객들에게도 신뢰를 잃을 수 있습니다. 기아차는 지난해 2분기 이후 올 1분기까지 4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냈습니다. 정부에서도 적자로 돌아선 기아차를 주시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적자 기업의 끝모를 파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