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규모 6.8의 강진이 일본 북서부 니가타(新潟)와 나가노(長野) 북부지방을 강타, 주민 3명이 사망하고 500명 이상이 중경상을 입었다.

일본 기상청과 재해당국은 이날 오전 10시13분께 니가타 앞 바다를 진앙으로 하는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했으며 오후 3시30분께 규모 6 가량의 지진이 재차 발생하는 등 여진이 이어지고 있어 니카타와 나가도 일대에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사망자들은 고령자들로 무너진 자택 건물 더미에 깔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니가타와 나가노현에서 부상해 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주민은 이날 오후 4시 현재 500명을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가 가장 큰 곳은 니가타현 가시와자키(柏崎)시로 가옥 등 건물 수십채가 붕괴됐고 일부 교량이 내려 앉았으며 산사태가 해안 철도와 지방 도로를 덮쳐 통행이 두절된 곳도 발생했다.

도쿄(東京)와 니가타를 잇는 죠에쓰(上越)신칸센이 운행을 안전 확인을 위해 운행이 중단된 상태며 일대 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도 부분 통제되고 있다.

가시와자키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에서는 2,3,4,7호기가 이날 지진으로 가동이 자동 정지된 가운데 3호기의 주변압기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직원들에 의해 진화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단층활동은 '역단층'으로 지난 2004년 니가타 주에쓰(中越)지방과 금년 3월 노토(能登)반도에서 발생한 지진과 같은 형태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앞으로 1주일 정도 진도 5~6 정도의 여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각별한 주의를 촉구했다.

일본 정부는 총리실에 긴급대책실을 설치하고 재해담당 각료를 현지로 급파, 복구 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일본 공영 NHK 방송은 정규 방송을 중단한 채 재해 방송을 계속하고 있고 다른 민방들도 일본지진 관련 소식을 속보로 전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