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LCD가 LCD(액정표시장치) 업황 개선으로 BLU(백라이트유닛) 업체 가운데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지만 주가는 동떨어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6일 한솔LCD는 1200원(2.38%) 오른 5만1600원에 마감됐다.

BLU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에 하루 만에 반등했으나 지난 4월 초 수준과 별반 차이가 없다.

지난해 11월 말 5만9800원에 비해 오히려 13.7% 하락한 수준이다.

특히 대다수 증권사들이 최근 연이어 향후 실적에 대한 긍정적 리포트를 내놓고 있는데도 둔한 움직임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을 비롯 하나대투 현대 미래에셋증권 등은 LCD부품 가운데 한솔LCD를 최우선 종목으로 추천하고 있지만 주가는 이 같은 전망을 무색케 하고 있다.

이날도 우리투자증권은 "BLU시장의 성수기 진입과 40인치용 수요 확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데다 PER(주가수익비율)도 7배 안팎으로 부품주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극단적 저평가 수준"이라며 목표가 7만2000원을 제시했다.

우리투자증권 측은 "상반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쳐 BLU시장의 성장성에 대한 회의감이 확대되면서 매도물량이 나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 실적을 고려할 때 현재가 저점매수 기회"라고 주장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