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의 국내 유통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16일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다음 달 9일부터 전국 55개 매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초이스급(한우 1~2등급 사이) 냉장육(20t)과 냉동육(40t)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롯데마트가 지난 13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1차 수입분(40t)에 비해 20t 더 많은 물량이다.

업계 관계자는 "물량이 많아 카길과 타이슨 등 미국 메이저 육류업체 몇 군데를 통해 수입하고 있다"며 "부위별 가격은 냉장육(100g) 진갈빗살이 3950원,갈비본살과 살칫살이 각각 2750원,윗등심이 1550원 선이고 냉동육은 이에 비해 15%가량 싸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다음 달 초 미국산 쇠고기 냉장과 냉동 물량 100t가량을 들여온 뒤 상황을 봐 가며 시판 날짜를 잡기로 했다.

이와 관련,미국육류수출협회는 다음 달 9일 전국 주요 대형 마트 및 백화점들과 공동으로 미국산 쇠고기 시식 행사를 갖는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산 쇠고기의 국내 반입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부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등에 따르면 지난 4월23일 3년5개월 만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된 이후 이달 15일까지 2개월여 동안 모두 1497t(118건)이 수입됐다.

이 중 906.3t은 검역을 통과해 이미 시중에서 팔리고 있으며 나머지 523.3t은 현재 검역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다.

67.1t은 검역 과정 중 불합격 판정을 받아 반송,폐기 처분됐다.

특히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한 달 새 1232.7t(72건)의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돼 4월23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 들어온 264.3t(46건)에 비해 수입 물량이 네 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