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이스코가 뒤늦게 철강주 랠리 합류를 시도하고 있지만 그리 만만치는 않아 보인다.

지난 12일과 13일 현대하이스코는 5~7%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특히 13일엔 거래량이 200만주에 육박하며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방증했다.

전문가들은 그 동안 철강주들이 랠리를 펼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소외됐던데 따른 개인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모건스탠리증권은 16일 현대하이스코에 대한 첫 분석 보고서에서 경쟁력 부족을 이유로 '비중축소' 의견을 제시했다.

모건은 "원재료로 열연코일을 생산할 수 있는 업스트림 생산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 등 가격 경쟁력이 부족해 이일 변동성과 낮은 마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포스코와 경쟁하고 있는 냉연 사업에서도 포스코의 가격 경쟁력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어 경쟁이 힘들다고 판단.

중국에 대한 수출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중국 정부의 철강제품 수출에 대한 정책 변화도 리스크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모건은 "최근의 주가 상승으로 올해 및 내년 실적 대비 밸류에이션이 비싼 수준에 도달해 있다"면서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차익실현에 나설 것을 권고하며 목표주가를 현재 주가보다 25% 이상 낮은 1만100원으로 제시했다.

한편 오후 1시40분 현재 현대하이스코는 전주말 대비 250원(1.8%) 떨어진 1만365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