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6일 하나투어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고무적인 2분기 실적을 시현했다며 적정주가를 기존 8만4000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현대증권에 따르면 하나의 2분기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32% 성장한 422억원, 영업이익은 51% 확대된 43억원을 시현했다. 영업수익 성장이 영업비용 증가를 압도하며 영업이익률이 전년 9%에서 2분기 10%로 향상됐다.

한익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여행 수요가 지속적인 초강세를 보이고 있고, 4월부터 국적기들의 하드블록 폐지로 미판매 티켓의 손실 처리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영업수익 성장과 비용 통제가 잘 이루어졌다"고 추정했다.

주 5일 근무제 확대 및 인구 노령화 추세에 따른 국민 여가 시간 증대, 내구재 및 사치재 소비 확대, 우호적인 환율 여건, 항공자유화 확대 등 여행업을 둘러싸고 있는 사업 환경이 하나투어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실적 고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송객 점유율의 확대 추세도 강화되고 있다. 현대증권은 2분기 하나투어를 통해 해외로 나간 출국자는 41만명 수준으로, 2분기 전체 출국자 대비 점유율은 14.5%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12.1% 대비 2.4% 포인트 높을 뿐 아니라 전분기 13.5% 보다도 1% 포인트 향상된 수치다. 이 같은 경향은 자금력, 집객력, 브랜드 인지도 등 하나투어의 강력한 경쟁 우위로 볼 때 향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