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나흘째 떨어지며 연중 최저치 경신 행진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노한나 기자의 보도입니다. 원.달러 환율의 거침없는 하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0일 920원을 하회한 이후 나흘째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장중 915원대로 떨어지기도 했던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1.4원 하락한 916.9원으로 마감됐습니다. 무엇보다 국내증시 급등이 원.달러 환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외국인 주식 매수세와 주가의 단기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역외세력이 달러화 매도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다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도 환율 하락세에 일조했습니다. 정부가 외국계 은행 국내 지점의 외화차입금을 줄이겠다고 밝혔지만 원화강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란 평가입니다. 단기 외화 차입 규제로 달러화 유입을 막는다 해도 이는 내년부터 시행되는만큼 그 효과는 부수적 수준에 그칠 것이란 지적입니다. 글로벌 달러화 약세 기조도 지속되고 있어 원화 강세 분위기를 뒤집기는 힘들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다만 환율 하락 압력 속도는 제한될 전망입니다. 최근 환율의 급격한 하락은 증시 활황과 콜금리인상 등의 일시적 영향을 크게 받았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계속 부각되고 있고 정부 개입 경계감이 여전히 살아 있는만큼 하락 속도는 완만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910원 중반대 안의 박스권 움직임을 지속할 전망입니다. WOW-TV NEWS 노한나입니다. 노한나기자 hnroh@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