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의 금요일. 서양에서는 가장 불길하다는 날로 어떻게 보면 불안감(?)을 떨쳐 버릴수 있는 '사탄의 인형' '처키의 신부'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스크림' 등 공포영화 관람이 제격일수 있다.

우선 12일 개막된 제1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www.pifan.com)에서는 10일 동안 공포와 스릴러물이 줄을 잇는다.

13일의 금요일’이란 영화를 비롯 ‘마스터즈 오브 호러’시즌2의 13편이 스크린에 걸린다. 이 영화는 공포영화의 거장들이 모여 만든 시리즈물로 지난해 시즌1의 13편이 소개돼 엄청난 반응을 모았었다.

이번의 시즌2 중에서는 존 랜디스의 ‘가족’, 롭 슈미트의 ‘나는 살고 싶다’, 조 단테의 ‘스크루플라이’, 피터 메닥의 ‘광신도들’ 등이 관심작이다.

고문과 신체절단 등을 담은 독특한 한국영화 ‘도살자’, 충격적인 영상을 즐겨 만드는 홍콩 허먼 여우 감독의 ‘팔선반점의 인육만두’ 등 대체로 핏빛 가득한 영화상영이 많은 편이다.

롯데시네마도 13일의 금요일 저녁 일산 라페스타관과 건대입구관에서 공포 영화 시사회 및 귀신 복장 코스튬 플레이 '롯데 호러 필름쇼'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엽기 귀신 복장을 한 스태들이 홀을 돌아다니며 고객을 응대하고, 고객과 함께 포즈를 취하며 사진 촬영을 한다. 또한 '전설의 고향', '메신져 - 죽은 자들의 경고', '샴' 등 선별된 공포 영화들이 상영된다.

세 작품의 편당 관람 비용은 1,000원이며 당 이벤트의 총 수익은 유니세프 후원금으로 쓰이게 된다.

롯데시네마 대전, 안양, 부산 서면, 광주, 구미, 마산, 동백 쥬네브 등에서도 13일 저녁 멤버스 회원 대상 '샴' 멤버스 시사회를 갖는다.

미국의 연예잡지 엔터테인먼트위클리는 13일의 금요일을 앞두고 역대 공포영화 속 가장 무서운 아이들 13명을 꼽았다.

리스트에 오른 ‘13인의 아해’ 중 가장 무서운 ‘아해’로는 일본영화의 리메이크판인 ‘링’의 소녀귀신인 아역배우 더베이 체이스가 단연 첫 손에 꼽혔다. 어린 시절 학대받고 죽은 후 ‘비디오테이프의 저주’로 사람들을 괴롭히는 원혼으로 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소복 비슷한 잠옷을 입은 모습이 소름끼쳤다는 평을 받았다.

‘엑소시스트’(1973년)의 악령들린 소녀 린다 블레어도 빠지지 않았다. 반전 공포영화로 꼽히는 ‘식스 센스’에서 죽은 사람들의 영혼을 보게 되는 소년역을 맡았던 할리 조엘 오스먼트, 숨바꼭질’에서 창백한 얼굴에 괴상한 행동으로 관객들의 심장을 죄었던 다코타 패닝도 선정됐다.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의 커스틴 던스트도 '13인의 아해'에 뽑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