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비오이하이디스 지분인수 왜 추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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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P론 한계…비오이하이디스 지분인수 추진
"PDP론 한계… 새 성장동력 확보"
2370억 자금 마련ㆍ'전자'와 관계 등 과제도
삼성SDI가 비오이하이디스의 지분 인수를 통해 LCD패널 사업에 뛰어들기로 한 것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존 주력사업이 성장한계에 봉착했고 앞으로 회사를 먹여살릴 성장동력을 찾기도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삼성SDI는 주력사업인 PDP패널의 가격 급락으로 지난 1분기 110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과 5월에는 그룹의 경영 진단을 받기도 했다.
결국 두 달간의 진단과 내부 고민을 거쳐 나온 결론에 따라 LCD패널 사업에 진출키로 한 것으로 보인다.
◆왜 인수 추진하나
현재 삼성SDI의 주력사업은 PDP패널과 브라운관,유기발광다이오드(OLED),TFT-LCD모듈,2차 전지 등이다.
이 가운데 브라운관 사업은 2003년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고 PDP패널 사업도 LCD와의 경쟁에서 밀리는 추세다.
게다가 신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OLED사업도 아직까지는 '걸음마' 수준이다.
결국 남는 것은 LCD모듈 뿐인 셈이다.
따라서 비오이하이디스의 LCD패널 사업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휴대폰용 소형 LCD 디스플레이 부문의 경쟁력을 일거에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소형 LCD모듈에 이어 오는 3분기 휴대폰용 AM-OLED를 본격 양산하게 된다면 휴대폰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석권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일각에서는 삼성SDI가 비오이하이디스의 TFT-LCD 생산라인을 활용해 박막 태양전지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5세대급 유리기판을 사용하는 박막 태양전지는 LCD패널과 기술적으로 유사해 같은 생산라인에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새 성장동력에 목말라 있는 삼성SDI가 비오이하이디스 지분을 인수하면 이미 경쟁이 치열한 LCD패널보다는 미래형 사업인 태양전지 사업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인수방식과 과제는
비오이하이디스 지분 인수금액은 2370억원가량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삼성SDI가 어떤 식으로 지분인수에 참여할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100% 지분인수에 나서기는 힘들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금여력이 없을 것이란 점에서다.
따라서 삼성SDI가 지분인수를 추진한다면 국내외 재무적 투자자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분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의 관계도 지분인수 추진에 앞서 해결해야 할 문제다.
현재 삼성전자는 천안 사업장에서 휴대폰용 소형 LCD패널을 양산하고 있다.
따라서 삼성SDI가 비오이하이디스 지분을 인수,LCD패널 생산에 나설 경우 삼성전자와 사업이 중복되게 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이건희 삼성 회장이 1993년 '신경영'을 주창하면서 내놓은 이른바 '메기 이론'에 따라 삼성그룹은 각 계열사가 동일한 사업을 벌이는 것을 독려하고 있다"며 "이미 AM OLED사업을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동시에 추진하고 있듯이 소형 LCD패널도 경쟁체제로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창재/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2370억 자금 마련ㆍ'전자'와 관계 등 과제도
삼성SDI가 비오이하이디스의 지분 인수를 통해 LCD패널 사업에 뛰어들기로 한 것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존 주력사업이 성장한계에 봉착했고 앞으로 회사를 먹여살릴 성장동력을 찾기도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삼성SDI는 주력사업인 PDP패널의 가격 급락으로 지난 1분기 110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과 5월에는 그룹의 경영 진단을 받기도 했다.
결국 두 달간의 진단과 내부 고민을 거쳐 나온 결론에 따라 LCD패널 사업에 진출키로 한 것으로 보인다.
◆왜 인수 추진하나
현재 삼성SDI의 주력사업은 PDP패널과 브라운관,유기발광다이오드(OLED),TFT-LCD모듈,2차 전지 등이다.
이 가운데 브라운관 사업은 2003년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고 PDP패널 사업도 LCD와의 경쟁에서 밀리는 추세다.
게다가 신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OLED사업도 아직까지는 '걸음마' 수준이다.
결국 남는 것은 LCD모듈 뿐인 셈이다.
따라서 비오이하이디스의 LCD패널 사업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휴대폰용 소형 LCD 디스플레이 부문의 경쟁력을 일거에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소형 LCD모듈에 이어 오는 3분기 휴대폰용 AM-OLED를 본격 양산하게 된다면 휴대폰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석권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일각에서는 삼성SDI가 비오이하이디스의 TFT-LCD 생산라인을 활용해 박막 태양전지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5세대급 유리기판을 사용하는 박막 태양전지는 LCD패널과 기술적으로 유사해 같은 생산라인에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새 성장동력에 목말라 있는 삼성SDI가 비오이하이디스 지분을 인수하면 이미 경쟁이 치열한 LCD패널보다는 미래형 사업인 태양전지 사업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인수방식과 과제는
비오이하이디스 지분 인수금액은 2370억원가량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삼성SDI가 어떤 식으로 지분인수에 참여할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100% 지분인수에 나서기는 힘들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금여력이 없을 것이란 점에서다.
따라서 삼성SDI가 지분인수를 추진한다면 국내외 재무적 투자자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분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의 관계도 지분인수 추진에 앞서 해결해야 할 문제다.
현재 삼성전자는 천안 사업장에서 휴대폰용 소형 LCD패널을 양산하고 있다.
따라서 삼성SDI가 비오이하이디스 지분을 인수,LCD패널 생산에 나설 경우 삼성전자와 사업이 중복되게 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이건희 삼성 회장이 1993년 '신경영'을 주창하면서 내놓은 이른바 '메기 이론'에 따라 삼성그룹은 각 계열사가 동일한 사업을 벌이는 것을 독려하고 있다"며 "이미 AM OLED사업을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동시에 추진하고 있듯이 소형 LCD패널도 경쟁체제로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창재/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