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파워 FM(107.7MHz) 'MC몽의 동고동락'(연출 오지영) 11일에 최근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에 실패한 IOC 선수 분과위원 전이경이 출연해 유치 실패의 소감을 털어놓았다.

전이경은 "'소치’라는 발표를 듣는 순간 눈앞이 깜깜해져 꿈을 꾸는 줄 알았다. 다른 사람들이 위로의 말을 건네왔을 때 비로소 유치에 실패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정말 많은 눈물을 흘렸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유치 실패 원인이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느냐?”는 MC몽의 질문에 그녀는“평창은 준비부터 프리젠테이션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평창의 문제가 아닌, 국력의 문제나 오일머니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완벽한 준비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유치 실패에 대한 아쉬움을 함께 드러냈다.

그녀는 과테말라에서의 에피소드를 묻는 MC몽에게 "에피소드가 있다는 건 실수나 기억할만한 잘못이 있었다는 건데 에피소드가 있었으면 안되죠"라며 “준비부터 연습 과정까지는 정말 많은 실수가 있어 서로 지적하기도 하고 반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프리젠테이션 발표 날엔 서로 약속이나 한 듯 모두 완벽한 발표를 선보였다”며 완벽했던 준비 때문에 더더욱 아쉬움이 컸음을 시사했다.

한편 전이경은 “소치는 동계올림픽에의 준비가 전혀 안 되어 있는데, 그들이 알아서 하겠죠”라는 재치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 날 청취자들은 “국가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평창의 유치 실패가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반성하고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다음 유치에는 성공할 것을 확신한다”는 말로 전이경에게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전이경 “드레스 사진 안티글 때문에 이틀간 잠 못 이뤄”


전이경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프리젠테이션을 위해 과테말라 현지에서 황금색 드레스를 입어 화제가 되었던 걸 떠올리며 “드레스 사진에 달린 안티들의 댓글 때문에 속이 많이 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녀는 "귀국해서 인터넷을 확인해보니 내가 입은 드레스 사진 아래 안티들 심한 공격성 댓글이 너무 많이 달려있어 이틀 동안이나 잠을 못 잤다”며 당시의 마음고생을 털어놓은 것.

그녀는 “흔히 국제적 행사 장소에는 한복을 입는 것이 그 동안의 관행이었으나, 우리는 평창이 유치에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고, 때문에 기존의 관행을 깨고 좀 더 화려하고 당당하게 꾸며보자는 뜻에서 화려한 드레스를 선택했다. 개인적으로는 운동 선수로서 금메달의 이미지와 비슷한 황금색 드레스에 성공을 바라는 마음을 담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이경은 “남자친구가 있냐?”는 MC몽의 질문에 “운명적인 인연을 만나면 귀에서 종소리가 들린다는데, 최근 종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혼자만 들은 것 같아 안타깝다. 인연이면 잘 되고 아니면 말죠 뭐”라고 대답해 최근 관심을 두고 있는 이성이 있다는 것을 알렸다.

또한 전이경은 “내 애창곡은 MC몽의 ‘I Love U, Oh Thank U’”라고 말하며 MC몽과 즉석 라이브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