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더스티엠이 급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게임기 시장에 진출한다.

보더스티엠은 최근 중국 문화부 산하 국유기업 중국녹음녹화출판총사(중녹)와 게임기 생산법인 합작설립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합작법인은 중국에서 10여년 만에 신규 설립 허가가 재개되는 게임장에 공급할 아케이드 게임기 등을 생산하게 된다.

보더스티엠의 합작법인 지분은 49%다.

김명섭 보더스티엠 신사업총괄 대표는 "중국 문화부는 내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레크리에이션 시설이 부족하다는 판단 아래 게임장 인허가를 재개하기로 했다"며 "상하이 항저우 등 9개 도시를 시범 도시로 지정한 데 이어 내년부터 전국에서 게임장 설치 허가를 내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10년까지 230만여대의 게임기 시장이 생겨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전망이다.

보더스티엠은 국내 게임기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중국에 부품과 게임 소프트웨어를 실어 보낸 후 현지 합작법인을 통해 조립생산할 예정이다.

또 이번 합작을 계기로 중녹과 연예아카데미 연예포털 동영상UCC(사용자제작콘텐츠) 미술품 유통 및 화랑 운영 등의 신규 사업도 벌여 나간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중국에 문화산업을 담당할 현지 법인을 세우고 이들을 자회사로 둘 사업형 지주회사도 오는 9월 현지에 설립할 계획이다.

이날 보더스티엠은 70원(1.77%) 내린 3890원에 마감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