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정례회의를 통해 12일 10시쯤 결정된다.

콜금리 인상에 대해 50대 50으로 팽팽하던 전망이 최근 25bp 추가 인상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시장 유동성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올해 국내 경제성장 전망치의 상향조정, 최근 고유가재개 등으로 하반기 물가 상승압력이 커질 것이란 경계감이 한층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 역시 이날 열릴 한국은행 금통위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하고 있다.

다만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게 대부분의 의견이다.

임정현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금리인상이 악재이긴 하지만 시장내 기정사실화된 재료이고 증시에 이미 상당부분 반영돼 있다"며 "현 증시로의 자금 유입구도를 훼손시킬만한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오히려 금리에 보다 민감한 부동산 자금을 증시로 유인하는 데 더 자극할 여지가 엿보인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투신권으로의 자금유입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증시를 위협할 악재는 부재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 역시 "금리인상 압력이 증가하고 있어 부담이 되긴 하지만 강화되고 있는 펜더멘탈 회복에 대한 자신감과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시중자금의 흐름을 감안하면 증시의 상승기조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한국은행 금통위의 콜금리 결정과 옵션만기일이 겹쳐져 있어 변동성 자체가 커질 수는 있다고 강조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도 "콜금리 인상을 전제로 깔고도 전일 장중 1900선을 돌파하는 강세를 보였다"며 "이는 시장의 상승욕구가 여전히 만만치 않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 금리수준에서 한차례 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시장내에서 이미 높아져버린 리스크 자산으로의 선호도를 쉽게 꺾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향후 프로그램의 방향성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어보이지만 전반적인 수급상황이 양호하기 때문에 금리 인상에 따른 지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최근 주가 흐름을 보면 금리 이슈와 관련해 시장의 자신감이 넘친다"며 "한국은행이 유동성 확대를 걱정하고 통제방안으로 콜금리 25bp를 인상하더라도 시장은 그 정도의 인상은 충분히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