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와 자몽이 항암,노화방지,다이어트 효과 등의 성분으로 주목받으면서 '웰빙 과일'로 다시 뜨고 있다.

블루베리는 몇 년 전까지 미국 북동부 지역에서 재배돼 대부분이 냉동 상태로 국내에 들어왔지만 2∼3년 전부터 국내에서도 본격 재배되기 시작,신선도 높은 국산이 본격 출하되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

1989년 발암물질 파동이 불거지면서 인기가 시들했던 자몽도 최근 다이어트와 피부미용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여성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

매년 4~8월 출하돼 판매되고 있는 국산 블루베리는 냉동으로 들어오는 미국산에 비해 선도와 당도(糖度)가 훨씬 우수하다.

또 '안토시아닌'이란 강력한 천연항산화 물질이 껍질 등에 함유돼 있어 노화 및 심장질환 등 각종 질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의학 검증사례도 나오면서 여름 대표 과일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백화점에서 지난달 20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경북 상주산 블루베리(100g,8000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가량 매출이 증가한 2000만원을 기록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나오는 즉시 매진되기 일쑤다.

신세계백화점에선 지난해부터 충남 천안에서 재배한 블루베리를 팔고 있다.

100g당 7500원 하고 있는 '천안 블루베리'는 지난 5~6월 총 1000만원어치가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150%가량 매출이 늘었다.

지난달 들여온 물량(300㎏)이 전부 팔림에 따라 이달엔 물량을 더 늘릴 계획이다.

자몽도 수요가 급증,현대백화점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매출이 2억3000만원어치로,전년 동기보다 5배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이 팔고 있는 미국 플로리다산 자몽은 개당 1500원 안팎으로 바로 옆에 진열된 오렌지에 비해 300원가량 싸다.

자몽은 미국 내 작황이 좋아 국내 공급 물량이 늘어나면서 소비자 판매가격이 1년 전에 비해 30%가량 싸진 반면 오렌지는 미국 중부권 주산지의 냉해로 공급이 감소,지난해보다 200원가량 비싸졌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