숱한 화제를 몰고온 MBC 일일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 오랜만에 강유미(박민영 분)가 돌아와 시청자들이 반색했다.

강유미는 10일 방송(‘거침없이 하이킥’ 164회)에서 시청자들의 반가움을 뒤로하고 차량이 폭파되는 사고를 끝으로 마무리하며 안타까움을 남겼다.

이날 주요 출연자들이 그동안의 관계를 정리하는 분위기로 진행됐다.

이순재 원장은 자신에게 치료를 받은 환자의 난동에 결국은 퇴임을 결심하고 마지막으로 심혈을 기울여 환자를 치료했다.

훌쩍 떠난 신지에 대한 아픔으로 이민용은 장염에 걸리며 그때서야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된다.

특히 이날은 강유미 죽음 앞에서 시청자들은 그녀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일순간 날려버린 느낌이었다.

극이 전개되며 당초부터 미스터리 인물로 지목된 강유미는 극중 엉뚱미녀 역할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인물이다.

극중 아버지 강철봉은 괴한에게 처참하게 살해되는 비운을 맞았고, 육상대회 후 함께 끌려갔던 엄마 역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처리됐다.

아버지의 복수를 꿈꾸던 유미는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시청자들은 궁금증을 자아냈으나 이날 방송은 강유미의 죽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미스터리'한 인물 강유미는 자신은 물론, 가족 모두 죽음을 당하는 비극적 캐릭터로 방송을 마무리지었다.

극중 강유미는 다소 과장된 인물 설정과 남다른 화법으로 숱한 화제를 뿌리며 조총련과 국정원을 오가는 이중 스파이 가족으로 시트콤의 감초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날 방송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강유미의 돌연한 죽음에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유미가 탄 차는 누구차인가요” “유미는 안 죽을 거예요”라는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일일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은 이달 13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