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영의 심장부였던 대우빌딩이 역대 최고가격에 외국계 펀드로 넘어갔습니다. 9천 600억원에 달하는 매각 대금은 주가부양과 신규투자 등에 쓰여질 예정입니다. 연사숙 기자입니다. 서울역 대우빌딩이 역대 최고의 몸값을 받고 외국계 펀드로 넘겼습니다. 9천 600억원. 스타타워 이후 최고 가격입니다. 대우건설은 빌딩 매각으로 확보된 자금을 주가 부양과 신규 투자에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유통물량이 많아 주가상승에 한계가 있는 만큼 주식수를 줄일 계획입니다. [인터뷰: 대우건설 관계자] -주식매입 및 소각 등 주가부양에 쓸 것이며 나머지는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것입니다. 이처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한지 1년도 채 안돼 서둘러 판 것은 주가부양이 시급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당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재무적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과정에서 인수후 3년내 주가를 2만 6천원선 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풋백옵션을 약속했습니다. 현재 대우건설 주가는 이보다 높지만, 시공능력과 경쟁사에 비해 현재 주가가 지나치게 낮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대우건설 관계자] -주가가 저평가 됐다고 본다. 주식수가 많은 것이 문제인 만큼 주식수를 줄이는 것이 주가부양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와함께 대우건설은 매각 대금을 SOC투자나 해외시장 개척 등 핵심역량을 키우는데 활용할 계획입니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일부 우려와 달리 대우빌딩 매각 대금은 대우건설을 위해서만 쓰여질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대우건설 자산은 요즘이 주주들이 눈을 켜고 있는데, 대우빌딩 매각 대금은 딴데로 흘러갈 수 없다. 1977년 완공되 30년만에 외국계 펀드로 넘어간 대우빌딩. 희소성과 상징성이 높게 평가된 만큼, 매각대금 역시 원칙과 신뢰를 지켜야한다는 지적입니다. WOW-TV NEWS 연사숙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