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공제보험이라는 이름으로 농협중앙회가 보험상품을 팔고 있습니다. 그러나 농협보험은 금융감독 당국의 관리 대상이 아니여서 고객들은 속만 태우고 있습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아버님이 농협보험에 가입한 한 모씨. 연로하신 한씨의 아버지는 농협직원의 말만 믿고 비슷한 보장의 보험상품을 자필서명 없이 농협보험에 가입했습니다. 잘 못된 거 같아 담당 농협에 문의했지만 농협에선 보험판매직원이 퇴사했다는 말만 돌아왔습니다. 책임질 사람이 없다며 감독당국에 민원을 제기하라는 얘기였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문의했지만 농협은 관리감독 대상이 아니라며 결국 아름아름, 관할하는 곳이 농림부라는 것을 알고 홈페이지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답변은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농협중앙회가 처리하는 것이니 농협중앙회로 민원사안을 다시 내려보내겠다는 것이였습니다. 해당 민원이 발생한 농협으로 돌아온 셈입니다. 또 다른 민원인에 대한 농림부의 답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사실상 금융에 대한 비전문기관인 농림부에서는 체계적인 관리감독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농협공제보험의 경우 금융감독 당국이 지도하에 있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결국 민원 해결을 문제를 발생시킨 당사자인 농협과 얘기할 수밖에 없는 처지입니다. 농협에선 이같은 허술한 체계에 대해 현재 농협공제보험으로서는 어쩔 수 없다는 얘기만 반복했습니다. 농협보험 관계자> 금융감독 당국이 일관되게 관리감독 안한다는 측면이 있지만 청와대라든지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결정된 사항이기 때문에 민간 보험회사의 경우 금감원이 일정기간 보험사의 민원처리를 가지고 등급을 매겨 현장지도까지 나서는 모습과는 대비됩니다. 농협공제보험은 수입보험료 기준 7조2천700억원, 생보업계 4위 규모를 자랑합니다. 이런 덩치에 비해 관리감독은 사각지대여서 고객들의 피해는 반복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