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워런트증권(ELW)의 상장 종목수가 2000개를 돌파했다.

1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7월 현재 ELW 상장 종목 수는 2035개로 시장이 개설된 지난 2005년 12월 72개에 비해 약 28배 늘어났다.

최근 주식시장의 활황으로 콜워런트 상장이 급증한 가운데 조정에 대비한 풋워런트 상장도 늘어나면서 상장 종목 수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 상반기 상장된 콜워런트는 월평균 291개에 달해 지난해 170개보다 1.7배 늘어났고, 풋워런트도 월평균 60개가 상장된 지난해보다 1.5배 증가했다.

특히 지난 6월 신규 상장된 콜워런트가 400개, 풋워런트가 472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풋워런트의 경우 월간 신규상장 종목 수로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상장 종목별로는 주가지수를 기초로 하는 ELW가 442종목으로 22%를 차지했고, 개별주식을 기초로 하는 ELW는 1593종목으로 전체의 78%를 차지했다.

개별 종목들 중에선 삼성전자와 현대차, 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이 전체의 32%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 상반기 ELW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3074억원으로 지난해 1861억원에 비해 65% 늘어났다.

유가증권시장대비 거래대금 수준은 7.1%로 전년 대비 소폭 늘었고, 주가지수옵션시장 대비로도 약 8%P 가량 증가했다.

거래대금 기준으로 본다면 국내 ELW 시장은 전세계 4위, 아시아 시장에선 홍콩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거래소측은 "하반기로 예정된 디지털 ELW 상장을 위해 한국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가 실무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다"면서 "향후 굿모닝신한증권과 신영증권, 삼성증권 등 2~3개 증권사가 추가로 상장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