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일부 운용사, 펀드매니저 부담 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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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펀드매니저들이 평균 10개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펀드매니저 1인당 20개 넘는 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주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펀드매니저들의 운용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되는 상황에서 일부 자산운용사의 경우 펀드매니저 한 사람당 운용펀드 수가 평균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이투신운용은 펀드매니저 한 사람이 운용하는 펀드 개수가 30개로 국내에서 가장 많고 CJ자산운용이 27개, 산은자산운용이 24개로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한국투자신탁운용과 대한투자신탁운용 등 주요운용사에서도 한 명의 펀드매니저가 20개 가까운 펀드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펀드매니저들이 부담해야 하는 펀드수가 많아지면 운용에 있어 시장대응력이 떨어지고 업무효율성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는 결국 펀드 수익률과 직결되는 문제로 투자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펀드매니저들의 부담이 커진 근본적인 이유는 최근 2~3년간 펀드시장 규모가 급속히 커졌음에도 운용에 필요한 인력을 충분히 육성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특히 채권형펀드 운용을 주로 하는 자산운용사들은 채권형펀드가 주식형펀드와 달리 설정이 되고 나면 적극적인 운용이 불필요해 1인당 운용펀드수가 많아도 크게 문제될 게 없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채권형펀드 운용규모가 큰 삼성투신운용의 경우 펀드매니저 1인당 운용펀드개수가 7개에 불과해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또한 과거 투신사였던 전환증권계열 자산운용사들은 잔존하는 펀드가 많아 신설운용사보다 펀드수가 많은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국내대표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매니저가 사람당 평균 6개 펀드를 운용하는 것에 비하면 20개에 가까운 펀드수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금융감독원도 이와 관련해 수탁고에 비해 펀드수가 과다하고 펀드당 규모도 작아 관리비용만 상승하고 있다며 소형펀드간 통합을 유도해왔습니다.
하지만 그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운용사들은 선뜻 나서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성장일로에 있는 국내펀드시장이 좀더 성숙되기 위해서는 소규모펀드 통폐합과 적극적인 운용인력 양성을 통해 운용효율성을 높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유주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