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장기전세주택의 공급을 늘리기 위해 전방위 태세에 나섰습니다. 정부와 경기도나 인천 등 수도권에서도 장기전세주택 공급을 늘릴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중이며, 오세훈 시장 역시 이와는 별도로 정치권 접촉을 통해 공급확대를 위한 묘안을 찾고 있습니다. 최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5월 처음으로 공급된 이후 인기를 끌고 있는 서울시의 장기전세주택. 하지만, 주택에 대한 개념을 '소유'에서 '거주'로 바꾸겠다는 서울시의 의도를 이루기엔 공급 물량 자체가 그리 많지 않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이에 오세훈 시장은 장기전세주택 공급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공세에 나섰습니다. 대선주자 등 정치권과의 꾸준한 접촉을 통해 장기전세공급 확대에 대한 지론을 펼쳐나간다는 것이 오 시장의 전략입니다. 오 시장은 공개석상에서 현재 논의중인 반값 아파트보다 장기전세주택이 낫다는 얘기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습니다. 현재 국회 특별법 통과에 난항을 보이고 있는 비축용 임대주택을 장기전세주택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정부에 건의중입니다. 오 시장이 이처럼 대외적으로 장기전세주택을 적극 홍보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장기전세주택에 대한 높은 청약률입니다. 서울시는 오늘(9일)부터 청약이 시작된 발산 3단지와 신월동의 중대형 평형의 경우 소득제한이 없어 기존보다 더 높은 청약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장기전세주택의 인기가 중대형 청약에서도 이어진다면 공급확대를 위한 서울시의 주장이 자연스레 당위성을 갖게될 것이라는 계산입니다. 공급확대를 위한 실무차원의 논의도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서울지역은 물론 수도권 택지개발사업에서도 장기전세주택 공급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중입니다. "공급물량이라는 것은 우리(서울시) 내부적으로 확대하는 물량하고, 서울시 안에서 늘어나지 않더라도 수도권 전체에서 늘어나면 시프트를 통해 사람들의 주택개념을 바꿀 수 있는 거니깐..인천시하고 경기도 같은 수도권에서 정책이 잘 집행된다면 사람들의 생각을 바꿀 수 있죠." 한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중앙정부와의 협의 이외에 또 다른 방안을 동시에 진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자체적으로 추진해온 비축용 임대사업이나 반값 아파트가 서울시의 장기전세주택과 비슷한 성격을 띠고 있어 단기간내에 서울시가 원하는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서울시 입장에선 자연스레 또 다른 대안을 강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장기전세주택의 인기에 힘입어 공급확대를 위한 전방위 태세에 나선 서울시. 이번 주 처음으로 시작된 중대형 장기전세주택의 청약률은 향후 서울시의 공급확대 가능여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입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