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이야기] 예술의 '고급코드' 살짝 빌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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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치는 듯한 붉은 하늘을 배경으로 해골 같은 얼굴을 감싸 쥐며 공포 가득한 모습을 담은 그림.인간의 불안 심리를 잘 나타낸 뭉크의 '절규'다.
이 그림이 광고에 사용된다면 어떤 형태일까.
우황청심원으로 잘 알려진 조선무약은 '절규'를 소재로 한 두 편의 인쇄광고를 선보였다.
지난 5월 출시된 첫 번째 광고는 원작을 그대로 광고에 넣어 '불안할 때 필요한 것은 우황청심원'이라고 말한다.
이어 나온 두 번째 패러디 광고에서는 그림 속 인물이 웃고 있다.
그림 아래에는 '뭉크,솔표 우황청심원을 만나다'라는 광고카피가 보인다.
온라인 장터(오픈 마켓) 운영업체 옥션의 광고 '스타일리스트 서은영·채한석' 편에서 두 스타일리스트는 "스타일링하다 절규해 본 적 있어?"라며 서로에게 묻는다.
이 장면에서 '절규'에 등장하는 인물이 과장된 모습으로 표현된다.
자신을 꾸미는 작업의 고충을 '절규'라는 개념으로 풀어낸 것이다.
유명 예술가의 작품이 광고에 잇따르고 있다.
LG그룹이 올초 명화를 활용한 기업 홍보(PR)에 나서면서 일반화하는 추세다.
LG는 지난 1월부터 마네의 '페레 라뛰의 정원',미켈란젤로의 '아담의 창조' 등 20여 편을 광고에 활용했다.
TV와 인쇄광고에 "당신의 생활 속에 LG가 많아진다는 것은 생활이 예술이 된다는 것"이라는 카피를 공통적으로 사용했다.
지난 5월부터 알프레드 빅터의 '해변',르느와르의 '선상 위의 점심 식사' 등 10편으로 기업홍보 2차전을 시작했다.
이들 작품에는 LG브랜드가 곳곳에 숨어 있다.
LG 관계자는 "명화의 고급스러움이 LG제품의 프리미엄 이미지로 옮겨지는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미술 작품이 광고에 등장하는 것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친근한 소재이기 때문이다.
물론 고급스럽다는 것도 한몫한다.
예술품을 활용해 기업의 이미지를 고급화하는 '아트 마케팅'의 일종인 셈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이 그림이 광고에 사용된다면 어떤 형태일까.
우황청심원으로 잘 알려진 조선무약은 '절규'를 소재로 한 두 편의 인쇄광고를 선보였다.
지난 5월 출시된 첫 번째 광고는 원작을 그대로 광고에 넣어 '불안할 때 필요한 것은 우황청심원'이라고 말한다.
이어 나온 두 번째 패러디 광고에서는 그림 속 인물이 웃고 있다.
그림 아래에는 '뭉크,솔표 우황청심원을 만나다'라는 광고카피가 보인다.
온라인 장터(오픈 마켓) 운영업체 옥션의 광고 '스타일리스트 서은영·채한석' 편에서 두 스타일리스트는 "스타일링하다 절규해 본 적 있어?"라며 서로에게 묻는다.
이 장면에서 '절규'에 등장하는 인물이 과장된 모습으로 표현된다.
자신을 꾸미는 작업의 고충을 '절규'라는 개념으로 풀어낸 것이다.
유명 예술가의 작품이 광고에 잇따르고 있다.
LG그룹이 올초 명화를 활용한 기업 홍보(PR)에 나서면서 일반화하는 추세다.
LG는 지난 1월부터 마네의 '페레 라뛰의 정원',미켈란젤로의 '아담의 창조' 등 20여 편을 광고에 활용했다.
TV와 인쇄광고에 "당신의 생활 속에 LG가 많아진다는 것은 생활이 예술이 된다는 것"이라는 카피를 공통적으로 사용했다.
지난 5월부터 알프레드 빅터의 '해변',르느와르의 '선상 위의 점심 식사' 등 10편으로 기업홍보 2차전을 시작했다.
이들 작품에는 LG브랜드가 곳곳에 숨어 있다.
LG 관계자는 "명화의 고급스러움이 LG제품의 프리미엄 이미지로 옮겨지는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미술 작품이 광고에 등장하는 것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친근한 소재이기 때문이다.
물론 고급스럽다는 것도 한몫한다.
예술품을 활용해 기업의 이미지를 고급화하는 '아트 마케팅'의 일종인 셈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