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6일 현대제철에 대해 호재가 넘쳐난다며 목표가를 종전보다 25.4% 올린 7만2000원을 제시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박상규 애널리스트는 "현대제철은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상장사 지분과 현대카드 등 비상장사 지분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며 "현대제철의 주식가치 제고 뿐만 아니라 고로투자와 관련된 자금조달 리스크를 경감시킬 수 있는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현대제철의 영업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호재가 풍부하다고 판단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H형강의 대중동 수출이 최고의 호조를 보이고 있고 중국의 철강재 수출제재가 지속되는 가운데 봉형강류에 대해서도 지난달부터 10%의 수출관세가 부가된 영향이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부진한 주택경기에도 불구하고 행정중심도시 및 신도시 건설 등으로 인해 봉형강 수요회복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은 현대제철의 2분기 실적도 1분기의 실적 호전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현대제철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31.2%, 14.1% 증가할 것"이라며 "수익성이 높은 H형강의 대중동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가격인상 효과가 2분기부터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현대제철이 추진중인 독일의 티센크룹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자동차강판 등 제철기술을 확보할 것으로 보여 고로사업의 불확실성도 해소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