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 주변지역 땅값이 치솟으면서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한강변을 동시에 개발하라는 서울시의 요구에 벌써 4달째 사업이 표류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서울시가 거론한 지역의 부동산 가격까지 크게 오르면서, 사업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 용산구 서부이촌동 일대. 동네가 용산역과 함께 개발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집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지금 뒤로 보이는 이 아파트는 용산역세권과 서부이촌동을 동시에 개발할 것이란 소식에 불과 2주만에 7천만원이 올랐습니다. 올해초만해도 제곱미터당 1천5백만원 수준이던 이 지역 재개발 지분은 최근 들어 3천만원까지 뛰었습니다. 김도연 용산 중개업소 "서울시에서 철도공사와 협의된 부분이 국제업부지역에 서부이촌동 포함할 것이라는 지배적이고 반 확정적인 발표 속에 가시적으로 많이 올랐다." 사업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용산역 개발사업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당초 사업을 추진하면서 예상했던 수준보다 땅값이 올라, 기대만큼의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심병준 철도공사 용산역TF 부장 "지가가 이렇게 오르니 사업성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만약 이런식으로 지가가 올라 사업자들한테 부담이 되면 이 사업에 들어올 사람이 얼마나 될지도 걱정이다." 갑자기 오른 땅값은 컨소시엄을 만들어 사업참여를 준비하고 있는 건설사들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M'컨소시엄 관계자 "(사업성과) 연관이 많이 되죠. 상당히 부담되는거죠. 가격이 많이 오르면 오를수록.." 서울시와 철도공사는 오는 7월말까지 용산역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결론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어떻게든 한강변을 동시에 개발하겠다는 서울시와 충분한 사업성을 확보해야만 하는 철도공사 간의 입장 차이를 좁히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WOW-TV NEWS 김민수입니다. 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