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입업협회가 해외 자원개발에 나선다.

김완희 수입업협회장은 최근 "수입업협회와 7000여 회원사 중 일부가 컨소시엄을 이뤄 해외 자원개발에 나설 계획"이라며 "주요 개발 대상은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을 만드는 데 쓰이는 히토류 등 17종의 희귀금속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그동안 수입업협회의 주요 수익원은 사옥 등 부동산 임대료였지만 앞으로는 자원개발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될 것"이라며 "자원개발 투자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협회가 보유한 부동산을 매각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투자 대상과 지역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있는 상태"라며 "이르면 연내에 가시적인 투자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현재 우리 정부와 대기업은 원유나 가스 등 대형 자원개발 프로젝트에 올인한 상태여서 희귀금속 확보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며 "수입업협회가 희귀금속을 확보하면 국가적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에 물품을 수출하는 해외기업들이 관련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도록 인천 청라지구에 수입지원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며 "수입지원센터에 각국의 상무관과 수출입 관련 업체들을 입점시켜 한국에 물품을 수출하는 외국기업들이 서류작성에서부터 통관,물류까지 한번에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