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UCC(사용자제작콘텐츠) 전문 사이트를 운영하는 미국 유튜브와 제휴를 맞고 유튜브 서비스 전용 휴대폰을 만든다.

LG전자는 유튜브와 제휴를 맺고 세계 최초로 유튜브 서비스를 지원하는 ‘유튜브폰’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LG전자는 이 휴대폰을 하반기 중 유럽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엔 유튜브의 모기업인 구글과도 제휴를 맺고 ‘구글폰’을 개발하기로 했고 4월 중 구글 검색엔진을 탑재한 스마트폰 ‘조이’를 유럽 시장에 선보인 바 있다.

LG전자 유튜브폰으로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 편집한 다음 PC를 거치지 않고 바로 유튜브 사이트에 올릴 수 있고 사이트에 올려진 동영상을 검색해 시청할 수 있다.

LG전자는 한 번 클릭으로 유튜브에 접속할 수 있는 아이콘을 유튜브폰에 배치하고 업로드(올리기)에 적합한 UI(사용자환경)와 메뉴를 적용할 계획이다.

유튜브는 하루 7만개의 동영상이 게시되고 조회건수가 1억회에 달하는 대표적 UCC 사이트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지난해 ‘최고의 발명품’으로 선정한 바 있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유튜브와의 제휴는 모바일 인터넷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혁신적인 인터넷 기능을 발빠르게 휴대폰에 적용해 모바일 인터넷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유튜브 공동설립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스티브 첸은 “LG전자와의 파트너십은 소비자들이 휴대폰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특별한 순간을 촬영하고 보고 공유하는 것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