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가 대한항공의 하드블록 폐지 이후에도 패키지 여행자수가 견조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자 3일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3일 오전 9시 42분 현재 하나투어는 전날보다 4300원(4.77%) 오른 9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올 6월 하나투어의 패키지 송출객수는 10만2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51.6% 증가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한항공 하드블록 폐지 이후 첫 성수기달인 7월 예약자수 증가율이 현재 50%이며, 8월에도 70%에 육박하는 등 하드블록 폐지에 따른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가 브랜드 파워, 판매 채널 확대 등을 통해 항공사에 대한 좌석 공급 협상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며 향후 재평가(Re-Rating)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한국을 비자면제국으로 지정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는 점도 하나투어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류 연구원은 "대한항공이 비자면제국 지정시 최대 수혜주이기는 하지만, 최근 유가상승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줘 주가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며 "여행주 1위 업체 하나투어에 대한 투자심리가 상대적으로 더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8만6000원에서 11만3000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