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3일 조선업종에 대해 수주잔량 증가세가 지속되는 한 주가 상승도 이어질 것이라며 '비중확대'(Overweight)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장근호 연구원은 "전세계 수주잔량이 5월 대비 6월에도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조선업체들은 2분기에 1분기보다 활발한 수주활동을 펼쳐 수주잔량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벌크선의 대량 발주가 국내 조선업체들에게 간접적인 수혜를 가져다 준 반면, 컨테이너선의 발주 회복은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 여건을 한층 여유롭게 만들어주는 등 직접적인 혜택을 가져다 주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컨테이너선의 발주 회복이 직접적인 수혜를 가져다는 주는 것은 실제 2분기 수주활동을 보면 입증된다고 설명했다.

대형 3사의 4월과 5월 수주실적을 보면 컨테이너선 수주가 60척에 달하는 데, 이는 일반 상선 전체 수주실적이 90척의 66.7%를 차지하고 있다.

5월말 대형 3사 금액기준 수주잔량도 3월말 대비 11.9%나 증가했다.

현재 조선소의 수급 여건, 예상보다 강한 컨테이너선 운임 등을 감안하면 밝다는 점에서 현재의 컨테이너선 위주의 수주 활동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이에 따라 5개 조선업체들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조정했다.

신규 목표주가는 현대중공업 43만원, 삼성중공업 5만7200원, 대우조선해양 6만4700원, 현대미포조선 36만6000원, 한진중공업 8만1100원을 제시했다.

업종 내 탑픽으로는 한진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을 유지했다.

한진중공업의 경우 자산가치 현실화가 임박했다는 점과 필리핀 수빅조선소의 가치 부각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점을 투자포인트로 꼽았으며, 현대중공업은 현대중공업 그룹 조선 3사의 대표주로서의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장 연구원은 설명했다.

실적 시즌이 다가오면서 현대미포조선의 가격 메리트가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