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07년 1분기 중 국내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 1분기 중 국내 4개 금융지주회사의 연결당기순이익은 2조3700억원으로 전년동기(1조4518억원) 대비 9180억원(63.2%) 증가했다.
분기 중 특수요인인 LG카드 주식 매각이익(세전 1조2234억원)을 제외할 경우 연결당기순이익은 1조4905억원으로 전년동기 수준을 소폭(386억원, 2.7%↑) 상회했다.
금융지주회사별로는 우리지주(8870억원), 신한지주(9598억원), 하나지주(4402억원)의 연결당기순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469억원(101.5%), 4834억원(101.5%), 1519억원(52.7%) 증가했다.
반면 한국지주(829억원)는 유가증권처분익 등 비경상적 이익요인 소멸로 전년 동기 대비 1642억원(66.5%) 감소했다.
올 1분기 중 수익성(ROA)은 우리, 신한, 하나 등 3개 은행지주회사(1.47~1.92%)가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전년동기(1.01~1.16%) 대비 크게 개선됐다.
한국지주는 실적 악화로 지난해 1분기 8.06%에서 올 1분기 2.40%로 줄어들었다.
국내 은행지주회사의 ROA는 씨티그룹(1.21%), 미즈호그룹(0.42%) 등 주요국 은행지주회사에 비해 높은 수준이나, LG카드주식 매각이익을 제외할 경우 0.86~1.25%로 낮아져 미국에 비해 다소 미흡한 수준을 나타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금감원은 1분기 중 국내 금융지주회사는 외형상 양호한 실적과 안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LG카드 주식 매각이익 등 특수요인을 제외할 경우 은행 등 주력부문을 중심으로 이익증가세가 정체 또는 감소하는 등 질적 측면에서 다소 미흡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