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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만하면 한 번씩 뉴스에 등장하는 승강기 사고.최근에는 승강기 문 밀림 방지장치인 가이드 슈(Guide Shoe)가 부식되거나 외부충격으로 떨어져 나가면서 문이 열려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도 종종 일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지난 3월 문 검사기준의 강화를 포함하는 승강기 안전사고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

한울테크(대표 윤종현)가 2004년 개발한 가이드 슈가 업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다.

특허청의 실용신안을 받은 이 제품은 승강기 문 아래 쪽의 틈새를 완전히 메워 기존보다 강도를 세 배 이상 높임으로써 부식이나 마모를 원천적으로 예방한다.

또 열에 강한 특수물질을 입혀 승강기 내부로 침투하는 불길을 막는 방화문 기능도 갖췄다.

제품력은 자신 있었지만,개발 직후 윤종현 대표는 쓴 잔을 거푸 마셔야 했다.

여러 번 대기업의 문을 두드렸지만 설치가 까다롭다는 이유로 번번이 납품 거절을 당했기 때문.이후 그는 간단한 조립과정을 거쳐 설치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 제품을 새로 내놨고,이 제품은 현재 승강기 사고 방지대책을 세우고 있는 산자부 기술표준원과 한국승강기공업협동조합 등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리 회사가 개발한 제품으로 인명을 살릴 수 있다는 데 큰 보람을 느낀다"는 윤 대표는 "현재 또 다른 제품으로 가이드 슈의 강도를 더욱 높일 수 있는 '가이드슈 일체형 승강기 문'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