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대비해 대형화 수익구조 다변화 전문화 등 3대 전략 과제를 집중 추진하고 있다.

기존 '자산운용본부'를 'PI본부'와 '파생상품본부'로 확대 개편하고 신규 상품 개발과 투자부문의 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현재와 같은 브로커리지 중심의 사업구조를 탈피해 자산관리 영업,투자은행(IB),자산운용(PI) 등 균형적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서다.

특히 대형 투자은행으로 탈바꿈하는 원년으로 삼은 올해 IB 부문 투자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총 6개 부로 구성된 IB본부는 선박펀드 등의 실물자산 연계 금융상품 개발,기업공개,사모펀드(PEF) 등 국내 기업금융 업무는 물론 해외 기업의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까지 담당하고 있다.

또 중국 베트남 인도 등 해외 시장 네트워크 강화,해외 부동산 금융시장 진출 등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PI본부와의 유기적인 업무 추진을 통한 업계 최초의 상하이 실물 부동산 투자,업계 최초 공모 방식의 한우펀드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자산관리에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4월에 발매한 현대CMA는 1년여 만에 16만계좌,수탁액 1조5000억원을 돌파하며 CMA 상품의 인기몰이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카드와 제휴,CMA의 장점인 다양한 증권거래 서비스와 연 4.5%대의 고금리 혜택을 누리며 동시에 체크카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현대CMA체크카드'를 선보였다.

현대증권은 또 기존 선진시장 외에 베트남 인도는 물론 카자흐스탄 몽골 등의 신흥시장 개척에 남다른 공을 들이고 있다.

이미 IB,PI본부와의 연계를 통해 중국 실물 부동산 투자(상하이 마린타워)와 카자흐스탄 주택단지 투자 등 일부 지역에서는 실질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장승철 현대증권 IB본부장은 "국내에서도 안산시 돔구장 개발 사업 등과 같은 대규모 사업을 통해 글로벌 IB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