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레이더] 장미아파트 일주일새 5000만원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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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급등세를 보였던 서울 송파구 잠실동·신천동 일대 아파트값이 내림세로 돌아서고 있다.
집값 상승의 호재였던 제2롯데월드 허가가 보류된 데다 송파대로 인근 주거지역 및 준주거지역의 상업지역 용도변경이 불발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경 6월29일자 A11면 참조
1일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잠실지역의 대표적인 재건축 아파트인 주공5단지는 제2롯데월드 기대감으로 지난달 34평형이 1억8000만원이나 오른 가격에 매매되기도 했으나,최근에는 이 아파트를 포함한 주변 단지에 대한 매수세가 끊겨 거래 자체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이 단지는 제2롯데월드가 허가될 경우 송파구청이 2005년부터 추진해왔던 상업지역으로의 용도변경이 탄력을 받아 용적률이 현재 230%에서 800%로 늘어나 최고 60층 높이의 주상복합으로 재건축될 것이란 기대가 컸었다.
그러나 송파구청이 서울시의 반대로 용도변경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한 데다 집값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지난주부터는 거래가 1건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주공5단지 내 상가에 위치한 A부동산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 허가가 보류된 후 추후 허가 가능성을 문의하는 전화조차 오지 않고 있는 상태"라며 "이는 제2롯데월드라는 호재가 가격에 반영될 만큼 됐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B부동산 관계자는 "상업지역 용도변경 불발로 인해 앞으로 집값이 추가 하락할 것이란 관측이 강하다"고 전했다.
신천동 장미아파트 중·대형 아파트값도 지난주에만 2500만~5000만원 하락했다.
장미2차 46평형은 13억원에서 12억5000만원으로 떨어졌으며 1차 39평형도 10억7500만원에서 10억5000만원으로 내렸다.
이 아파트는 6월에 제2롯데월드 허가 기대로 평형에 따라 5000만~1억원가량 상승했었다.
인근 C부동산 관계자는 "건립허가 보류 소식이 전해진 이후 매수문의가 없어졌다"며 "그동안의 집값 급등에 대한 경계심리도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아파트값 하락으로 이 일대 오피스텔 가격도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잠실동 주상복합 갤러리아팰리스 내 D공인중개사는 "갤러리아팰리스의 오피스텔 46평형은 지난 5월 7억5000만원에서 6월에는 8억원으로 5000만원가량 올랐지만,지난달 수준으로 다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지 중개업계에서는 제2롯데월드 허가가 다시 추진되면 인근 집값이 재상승할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부동산 컨설팅업체인 현도컨설팅 임달호 사장은 "아파트가 아닌 쇼핑 수요가 급증하는 것이어서 주변 교통 상황이 더 복잡해지면서 장기적으로는 주거환경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집값 상승의 호재였던 제2롯데월드 허가가 보류된 데다 송파대로 인근 주거지역 및 준주거지역의 상업지역 용도변경이 불발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경 6월29일자 A11면 참조
1일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잠실지역의 대표적인 재건축 아파트인 주공5단지는 제2롯데월드 기대감으로 지난달 34평형이 1억8000만원이나 오른 가격에 매매되기도 했으나,최근에는 이 아파트를 포함한 주변 단지에 대한 매수세가 끊겨 거래 자체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이 단지는 제2롯데월드가 허가될 경우 송파구청이 2005년부터 추진해왔던 상업지역으로의 용도변경이 탄력을 받아 용적률이 현재 230%에서 800%로 늘어나 최고 60층 높이의 주상복합으로 재건축될 것이란 기대가 컸었다.
그러나 송파구청이 서울시의 반대로 용도변경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한 데다 집값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지난주부터는 거래가 1건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주공5단지 내 상가에 위치한 A부동산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 허가가 보류된 후 추후 허가 가능성을 문의하는 전화조차 오지 않고 있는 상태"라며 "이는 제2롯데월드라는 호재가 가격에 반영될 만큼 됐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B부동산 관계자는 "상업지역 용도변경 불발로 인해 앞으로 집값이 추가 하락할 것이란 관측이 강하다"고 전했다.
신천동 장미아파트 중·대형 아파트값도 지난주에만 2500만~5000만원 하락했다.
장미2차 46평형은 13억원에서 12억5000만원으로 떨어졌으며 1차 39평형도 10억7500만원에서 10억5000만원으로 내렸다.
이 아파트는 6월에 제2롯데월드 허가 기대로 평형에 따라 5000만~1억원가량 상승했었다.
인근 C부동산 관계자는 "건립허가 보류 소식이 전해진 이후 매수문의가 없어졌다"며 "그동안의 집값 급등에 대한 경계심리도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아파트값 하락으로 이 일대 오피스텔 가격도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잠실동 주상복합 갤러리아팰리스 내 D공인중개사는 "갤러리아팰리스의 오피스텔 46평형은 지난 5월 7억5000만원에서 6월에는 8억원으로 5000만원가량 올랐지만,지난달 수준으로 다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지 중개업계에서는 제2롯데월드 허가가 다시 추진되면 인근 집값이 재상승할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부동산 컨설팅업체인 현도컨설팅 임달호 사장은 "아파트가 아닌 쇼핑 수요가 급증하는 것이어서 주변 교통 상황이 더 복잡해지면서 장기적으로는 주거환경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