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폐경전후 여성호르몬 대체요법…건강수명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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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노인은 남성에 비해 치매는 2.76배,우울증 2.16배,무릎관절염 1.6배,대사증후군 2.14배,비만은 1.41배 발병 위험성 높다.
김기웅 분당 서울대병원 노인보건연구단(단장 김기웅 신경정신과 교수)이 2005년 8월∼2006년 9월 성남시 거주 65세 이상 노인 1000명(남자 441명,여자 559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다.
폐경 후 여성호르몬의 급격한 감소가 주된 요인이다.
한국 여성의 평균 수명은 82세에 달하지만 병 없이 지낼 수 있는 건강수명은 70세에 불과한 실정이다.
따라서 폐경을 전후한 여성호르몬 대체요법이 건강수명을 늘리는 방안으로 고려될수 있다.
◆여성호르몬 치료 논란=2002년 5월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폐경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대규모 임상시험이 중단됐다.
여성호르몬을 활용한 치료 요법이 △심장관상 동맥질환 발생위험 29% 증가 △유방암 26% 증가 △뇌졸중 41% 증가 △폐동맥·하지정맥혈전증 100% 이상 증가 등을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5년 전 이 연구를 수행했던 미국 하버드 의대 브링엄 여성병원 조앤 맨슨 박사는 지난달 '영국의학저널'에 에스트로겐을 복용한 50∼59세 여성의 경우 가짜약을 복용한 여성에 비해 심장마비 위험을 높이는 동맥내 플라크(칼슘 등이 뭉친 죽모양의 덩어리) 형성 위험이 30∼40%가량 적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맨슨 박사는 "WHI 연구에 참여한 여성은 평균 연령 63세로 폐경이 한창 지난 여성인 반면에 이번 연구는 50대 폐경 여성을 대상으로 실험됐다"며 "50대 여성의 경우 폐경 증상 완화를 위해 여성호르몬을 복용해도 큰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증 폐경증상을 앓는 여성은 호르몬 요법으로 심장마비 등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어떤 경우에도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목적으로 에스트로겐을 사용해서는 안 되며,폐경증상 치료를 위해 꼭 필요하다면 최단 기간에 최저 농도로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WHI 연구 이후 에스트로겐 단일제 또는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복합제에 대해 "심혈관질환이나 치매예방을 위해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문을 부착토록 했다.
◆안전한 복용을 위해=자궁수술을 하지 않아 자궁을 갖고 있는 여성은 자궁내막암 자궁경부암 등을 예방하기 위해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복합제를 복용해야 한다.
프로게스테론(황체호르몬)은 자궁내막증식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프로게스테론은 수분을 바깥으로 배출시키지 않고 남아 있도록 하는 기능이 있어 체중이 늘고 혈압을 소폭 상승토록 하는 부작용이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새로운 형태의 프로게스테론이 드로스피레논이다.
바이엘쉐링제약이 지난달 새로 내놓은 '안젤릭'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라디올 헤미하이드레이트와 황체호르몬인 드로스피레논이 복합된 대표적 제품으로 체내의 천연호르몬과 가장 유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성호르몬 요법을 지속하려면 정기적으로 심전도 혈압 혈중콜레스테롤 등을 정기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유방암과 자궁암도 신경 쓸 부분이다.
유방암은 자가촉진법을 익혀서 멍울이 만져지는지 수시로 체크해본다.
자궁암은 골반통증이 심하고 포만감을 빨리 느끼며 소변을 자주 보는 게 조기발견할 수 있는 초기 증상이다.
김정구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50대 폐경 여성은 여성호르몬 복용으로 열성홍조 증상과 골다공증 위험을 뚜렷하게 완화시킬 수 있다"며 "유방암 심장병에 대한 위험을 지나치게 부각시키면 실보다 득이 많은 치료를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여성은 미국에 비해 유방암 및 심장병 발병률,비만도,흡연율 등이 낮기 때문에 그만큼 걱정을 덜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김기웅 분당 서울대병원 노인보건연구단(단장 김기웅 신경정신과 교수)이 2005년 8월∼2006년 9월 성남시 거주 65세 이상 노인 1000명(남자 441명,여자 559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다.
폐경 후 여성호르몬의 급격한 감소가 주된 요인이다.
한국 여성의 평균 수명은 82세에 달하지만 병 없이 지낼 수 있는 건강수명은 70세에 불과한 실정이다.
따라서 폐경을 전후한 여성호르몬 대체요법이 건강수명을 늘리는 방안으로 고려될수 있다.
◆여성호르몬 치료 논란=2002년 5월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폐경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대규모 임상시험이 중단됐다.
여성호르몬을 활용한 치료 요법이 △심장관상 동맥질환 발생위험 29% 증가 △유방암 26% 증가 △뇌졸중 41% 증가 △폐동맥·하지정맥혈전증 100% 이상 증가 등을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5년 전 이 연구를 수행했던 미국 하버드 의대 브링엄 여성병원 조앤 맨슨 박사는 지난달 '영국의학저널'에 에스트로겐을 복용한 50∼59세 여성의 경우 가짜약을 복용한 여성에 비해 심장마비 위험을 높이는 동맥내 플라크(칼슘 등이 뭉친 죽모양의 덩어리) 형성 위험이 30∼40%가량 적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맨슨 박사는 "WHI 연구에 참여한 여성은 평균 연령 63세로 폐경이 한창 지난 여성인 반면에 이번 연구는 50대 폐경 여성을 대상으로 실험됐다"며 "50대 여성의 경우 폐경 증상 완화를 위해 여성호르몬을 복용해도 큰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증 폐경증상을 앓는 여성은 호르몬 요법으로 심장마비 등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어떤 경우에도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목적으로 에스트로겐을 사용해서는 안 되며,폐경증상 치료를 위해 꼭 필요하다면 최단 기간에 최저 농도로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WHI 연구 이후 에스트로겐 단일제 또는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복합제에 대해 "심혈관질환이나 치매예방을 위해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문을 부착토록 했다.
◆안전한 복용을 위해=자궁수술을 하지 않아 자궁을 갖고 있는 여성은 자궁내막암 자궁경부암 등을 예방하기 위해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복합제를 복용해야 한다.
프로게스테론(황체호르몬)은 자궁내막증식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프로게스테론은 수분을 바깥으로 배출시키지 않고 남아 있도록 하는 기능이 있어 체중이 늘고 혈압을 소폭 상승토록 하는 부작용이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새로운 형태의 프로게스테론이 드로스피레논이다.
바이엘쉐링제약이 지난달 새로 내놓은 '안젤릭'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라디올 헤미하이드레이트와 황체호르몬인 드로스피레논이 복합된 대표적 제품으로 체내의 천연호르몬과 가장 유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성호르몬 요법을 지속하려면 정기적으로 심전도 혈압 혈중콜레스테롤 등을 정기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유방암과 자궁암도 신경 쓸 부분이다.
유방암은 자가촉진법을 익혀서 멍울이 만져지는지 수시로 체크해본다.
자궁암은 골반통증이 심하고 포만감을 빨리 느끼며 소변을 자주 보는 게 조기발견할 수 있는 초기 증상이다.
김정구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50대 폐경 여성은 여성호르몬 복용으로 열성홍조 증상과 골다공증 위험을 뚜렷하게 완화시킬 수 있다"며 "유방암 심장병에 대한 위험을 지나치게 부각시키면 실보다 득이 많은 치료를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여성은 미국에 비해 유방암 및 심장병 발병률,비만도,흡연율 등이 낮기 때문에 그만큼 걱정을 덜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